배런스, 2024년 유망종목 10선 발표
글로벌이코노믹23.12/18 목록보기
알리바바 등 저평가 종목 위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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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Barron's)가 2024년 투자 유망종목 10선을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배런스가 발표한 투자 유망종목에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 홀딩, 금 채굴 업체 배릭 골드, 투자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등이 포함됐다.

배런스는 "이번에 선정한 주식들은 성장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기업들이다"며 "가치주와 성장주 모두 포함돼 있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1. 알리바바그룹홀딩(BABA)

배런스는 알리바바가 중국 정부의 거대 기술 기업 단속과 부진한 국내 경제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기술 중심 기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칩 수출 제한으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사업 기업공개(IPO) 계획이 연기되고, 중국에서는 경쟁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거대 기술 기업 단속과 부진한 국내 경제로 인한 역풍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알리바바는 최근 시장 가치인 1840억 달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613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2. 알파벳(GOOGL)

알파벳은 2023년 시장 상승을 이끈 '매그니피센트 세븐' 주식 중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만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에는 수익이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애플의 5% 성장보다 3배 빠른 수치다. 그러나 올해 주가는 50%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30배에 비해 할인된 20배의 수익으로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 마크 마하니는 “우리는 알파벳을 근본적인 변곡점에서 진정한 선도적인 기술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썼다.

3. 배릭 골드(GOLD)

배런스는 배릭 골드에 대해서는 금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금 채굴업체들의 주가는 금 가격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배릭 골드는 네바다와 도미니카 공화국 같은 지역에 세계 최고의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최고의 금 생산업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키스 트라우너 애널리스트는 "배릭은 아마도 광업 분야에서 최고의 경영진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며 순부채가 거의 없는 우수한 대차대조표와 잘 보장된 2.3%의 배당수익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4. 버크셔해서웨이(BRK.B)

최근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주식이 여전히 가치주로서의 매력을 유지할 것이이다.

배런스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현금이 풍부하고 수익성이 탄탄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은 1500억 달러 이상으로, 이는 회사 시장 가치의 약 20%에 해당한다.

UBS의 브라이언 메러디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메모에서 "버크셔 주식은 불확실한 거시 환경에서 매력적이다"라고 썼다. 그는 내재 가치를 클래스 A 주당 약 60만 달러로 설정하고, 최근 54만5천 달러에 비해 62만 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5. 바이오엔텍(BNTX)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백신 제조업체인 바이오엔텍이 현금 보유로 인해 가치주로서의 매력을 유지할 것이다.

배런스는 바이오엔텍이 2023년에도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오엔텍은 180억 달러가 넘는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현금을 낭비하지 않고도 종양학 중심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런스는 "바이오엔텍의 주식은 현재 시장 가치인 250억 달러에 비해 현금 보유액이 180억 달러에 달해, 투자자들은 실제로 코로나19 프랜차이즈와 약물 파이프라인에 대해 70억 달러만 지불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6. 쉐브론(CVX)

에너지 기업인 쉐브론이 저평가되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다.

배런스는 쉐브론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잘 운영되는 대형 에너지 회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쉐브론은 페름기 분지와 카자흐스탄에 있는 유전 두 곳의 생산량이 부족했지만, 최근 유가와 가스 가격 상승으로 인해 2023년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쉐브론은 1월에 배당금을 8%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연간 20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배당금 인상과 자사주 매입은 주주 수익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7. 허츠 글로벌 홀딩스(HTZ)

배런스는 렌터카 업체인 허츠 글로벌 홀딩스가 전기차(EV) 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되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호평했다.

배런스는 허츠가 미국 렌터카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과점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허츠는 최근 수익 추정치가 삭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예상 수익이 8.6배로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8.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포츠(MSGE)

스포츠 기업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포츠가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되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다.

배런스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포츠가 뉴욕 닉스와 뉴욕 레인저스 등 해당 스포츠에서 가장 가치 있는 두 개의 전문 팀을 소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포츠코 추정에 따르면 닉스와 레인저스의 가치는 각각 74억 달러와 24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포츠의 현재 시장 가치는 42억 달러에 순부채 3억 달러를 더한 약 45억 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닉스와 레인저스의 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9. 펩시코(PEP)

미국 음료·스낵업체 펩시코의 주가가 올해 들어 7% 하락했다. 체중 감량 약물인 '오젬픽'의 영향으로 간식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펩시코는 오젬픽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펩시코의 스낵 사업은 프리토레이가 주축을 이루는데, 프리토레이는 업계 최고의 스낵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프리토레이는 펩시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펩시코는 올해 13%, 2024년에는 자릿수의 주당 수익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의 주가는 내년 예상 수익의 20.6배에 거래되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10. 유홀홀딩(UHAL)

전국적인 트럭 보유로 DIY 이사 사업을 장악하고 있는 유홀홀딩(U-Haul Holding)이 저평가 매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유홀홀딩의 장기적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인구 이동이 계속되고 있고, 셀프 스토리지 산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홀홀딩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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