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초이스스탁의 전문 필진인 이관우님은 캐나다 MBA 출신으로, 현지 외환 브로커지와 사모펀드에서 애널리스트와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역임했으며, 현재 캐나다 최대 헬스케어 정부기관의 금융 매니저로 재직 중입니다.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와 국제공인재무위험관리사(FRM)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 금융시장에 대한 실무 경험과 이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기업 분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Introduction
2024년 10월초 어느날!
미국 주식 투자 분석 플랫폼, 초이스스탁이 제공하는 ‘투자매력도 주식 필터링’ 에서 우연히 발견한 텍사스 퍼시픽 랜드 (Texas Pacific Land:
TPL) 기업.
17년째 미국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진 저였음에도 처음으로 접한 생소한 기업명이라는 첫번째 이유, 투자매력도 종합 점수 91점과 함께 전체 순위 4번째로 높은 투자매력주로 선정된 두번째 이유, 그리고 재무 안정성에서부터 수익성, 현금 창출력등 기업 펀더멘털 실적 지표 측면에서 100점을 받는다는 세번째 이유는 결국 퍼시픽 랜드 (Texas Pacific Land: 이하, “TPL”) 기업 리서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Company Overview
텍사스 퍼시픽 랜드 (
TPL) 가 돋보이는 이유는 우선 오랜 기업 역사 때문입니다.
지난 1888년 설립된 TPL 은 올해로 +136년 기업 역사를 기록, 참고로 비교 차원에서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을 대변하는 S&P 500 지수 (미국 시총 상위 500개 기업들로 구성된 미국 주식 시장 대표 벤치마크 지수) 내 평균 기업 역사는 +21년로 집계됩니다.
- 애플 (Apple: AAPL) 기업 역사 +48년
-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MSFT) +49년
- 엔비디아 (Nvidia: NVDA) +31년
- 테슬라 (Tesla: TSLA) +21년
- 메타플랫폼 (Meta Platforms: META) +20년
- 퍼시픽 랜드 (Texas Pacific Land: TPL) +136년
기업명의 ‘Land’ 라는 단어에게 뭔가 부동산 토지와 연관된 기업이겠구나 유추하실 수 있으실텐데요. 사실 TPL 기업이 처음부터 부동산 기업으로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지난 1871년 설립된 텍사스 앤 퍼시픽 철도 회사 (Texas and Pacific Railway Company) 는 미국 연방 정부가 미국 텍사스 동부와 미국 캘리포니아 서부 태평양을 연결하고, 애리조나와 뉴멕시코를 횡단하는 대규모 철도 인프라를 건설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의도했던 인프라 건설을 완료하지 못한 채 재정난으로 결국 지난 1888년 기업 파산을 신청하게 되며, 당시 미국 연방 정부를 믿고 철도 회사에 투자했던 채권 투자자들은 막대한 투자 손실을 경험하게 됩니다.
정부를 믿고 투자한 이들 채권자들을 보상해주기 위해 텍사스 일대 대규모 토지들 (당시 약 350만 에이커 = 43억 평) 을 포함한 부동산 신탁 회사를 설립하고, 해당 기업의 투자 지분을 채권자들에게 부여하게 되는데, 바로 이 부동산 신탁 회사가 오늘날 텍사스 퍼시픽 랜드 (TPL) 기업이 된 것입니다.
TPL은 현재 기업 이윤의 대부분을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통해 창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TPL을 에너지 개발 기업으로 잘못 간주하는데요.
TPL 기업 밥그릇의 대부분을 석유, 천연가스등 에너지 개발 사업을 통해 창출하는 것은 사실이겠으나, TPL 이 직접 석유를 채굴하는 사업을 주관하지 않으며, 그 대신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에게 회사가 보유한 미국 텍사스 토지 (특히, 풍부한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퍼미안 분지내 광활한 토지) 를 임대해주고 이 과정에서 토지 임대료를 챙김으로서 기업 이윤을 창출합니다.
간단한 예로 여러분께서 한 건물의 빌딩주라 가정해보겠습니다.
만일 그 빌딩에 스타벅스가 오픈하게 되면, 빌딩을 임대해주는 여러분께서는 스타벅스로부터 매달 정기적으로 빌딩 임대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고스란히 TPL 기업에 대입할 경우, TPL 토지를 임대해서 에너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은 스타벅스 역할을, 그리고 에너지 기업들로부터 꼬박꼬박 토지 임대료를 지급받는 TPL 기업은 곧 방금 살펴본 예에서 빌딩을 보유한 여러분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퍼미안 분지 (Permian Basin)는 미국 텍사스 주의 셰일 오일 생산으로 유명한 지역이며, 퍼미안 분지는 하루 160만 배럴의 석유가 생산되는 미국 최대 유전임과 동시에 석유 매장량은 약 500억 배럴로 세계 2위 수준으로 집계됩니다.
아래 슬라이드 가장 왼쪽 차트에서와같이 미국 텍사스 일대 퍼미안 분지내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은 미국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에너지 강대국으로 성장시켜주고 있으며, 가장 오른쪽 차트에서와 같이 글로벌 메이저급 에너지 개발 기업들은 퍼미안 분지 일대 셰일 오일 생산 프로젝트에 올인하는 것으로 종합 분석됩니다.
그리고 미국 텍사스 퍼미안 분지 일대 핵심 토지 소유권을 확보한 TPL 기업은 글로벌 에너지 열풍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업 잠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TPL Investor Presentation (2024 August)
지금부터 살펴볼 분석 자료는 지난 2024년 8월 TPL 기업 설명회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TPL 사업 모델은 크게 다음의 2가지 사업부문으로 구성되며, 각 사업부문은 또 다시 2개의 sub-사업부들로 분류됩니다.
- TPL Land & Resource Management: 석유 &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개발 사업과 연관된 사업부문으로서 기업 총 매출의 +68%를 기여중입니다. 이 중 총 매출의 +57%는 석유 & 천연가스 개발 기업들이 지불하는 에너지 생산 로열티 지급을 통해, 또 다른 +11% 는 토지 임대료 지급을 통해 기업 이윤을 달성합니다.
- TPL Water Services & Operations: 물 사업 (생산, 처리, 담수화, 로열티)을 통해 기업 이윤을 달성중이며, TPL 기업 총 매출의 +31% (Water Sales: +18% 와 Water Royalties: +13%) 비중을 차지합니다.
TPL 은 엑손 모빌 (Exxon Mobil: 주식코드는 XOM), 쉐브론 (Chevron: CVX), EOG리소시스 (EOG Resources: EOG),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Occidental Petroleum: OXY)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에게 TPL 기업이 보유한 미국 텍사스 퍼미안 분지 일대 토지를 빌려주고, 이후 이들로부터 토지 임대료를 통해 기업 이윤을 창출합니다.
비록 전기차 시대 도래를 포함한 대체 에너지 시장 위협에 따른 글로벌 석유/천연가스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겠으나, 아래 차트에서 입증되듯이 지난 10년간 글로벌 석유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중입니다.
또한 대체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는 선진국들 (North America등) 과는 달리 이머징 국가들 (Asia Pacific 등)의 급격한 석유/천연가스 수요 증가로 인해 글로벌 석유 수요와 생산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서 TPL 기업의 사업 모델은 매력적입니다.
물론 에너지 기업들로부터 토지 임대 수수료를 지급받는 임대 기업 입장에서 향후 글로벌 석유/천연가스 수요 급감은 TPL 기업 펀더멘털 지표에 부정적 임팩트를 초래할 수 있겠으나,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점은 TPL 기업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이 아닌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토지 (부동산)을 보유했다는 점입니다.
즉, 오로지 석유/천연가스등 에너지 개발에만 목숨을 걸 필요가 없으며, TPL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을 유망한 사업들로 재편할 수 있는 기업 유동성을 보유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겠으며, 이를 대변하는 TPL의 다각화된 사업 모델은 바로 ‘물 사업 (TPL Water Services & Operations)’ 잠재성입니다.
TPL Water Services & Operations
TPL 기업에게 미래 다각화된 사업 모델을 선사해줄 유망한 물 (생산, 처리, 담수화, 로열티) 사업 부문 관련 주요 분석 자료입니다.
앞서 살펴본대로 물 사업 (생산, 처리, 담수화, 로열티)을 주관하는 TPL Water Services & Operations 사업부문은 현재 TPL 기업 총 매출의 +31% 를 기여합니다.
TPL 기업의 최근 2024년 1분기 매출은 전년도 1분기 대비 +18.90% 상승한 가운데, 전체 매출 성장률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56% 분기 매출 성장력은 TPL 물 수자원 사업부문을 통해 창출한 것으로 집계 분석됩니다.
프래킹 (Hydraulic Fracturing or Fracking: 수압파쇄법) 공정은 암반에 액체를 고압으로 주입해 균열을 일으켜 셰일가스 등을 분리해 내는 공법으로, 오늘날 글로벌 ‘셰일 에너지 혁명’의 기폭제 역할을 수행합니다.
셰일가스와 셰일오일은 입자 크기가 아주 작은 진흙이 퇴적한 혈암 (셰일) 층에 갇혀있는 천연가스와 석유를 의미하며, 수압파쇄법은 땅에서 수직으로 약 3km 깊이의 구멍을 뚫은 뒤, 셰일층에 도달하면 각도를 꺾어 물, 모래, 화학약품 등을 섞은 혼합 물질을 강한 압력으로 분사해 광물들을 파쇄합니다.
엑손 모빌, 쉐브론등 글로벌 에너지 생산 기업들은 셰일가스 유정 개발을 위해 적용하는 수압파쇄법에서 막대한 양의 물을 사용하게 되며, 이들은 TPL 기업이 제공하는 미국 텍사스 퍼미안 분지 일대에서 수압파쇄법 공정에서 소요되는 물 (수자원들) 사용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즉, TPL에게 퍼미안 토지 이용료와 수압파쇄법에 쓰여지는 물 이용료를 동시에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 중간 차트에서와 같이 양호한 연간 물 사업 매출 성장력 (TPL Water Sales Volumes: 기업 총 매출의 +18% 비중) 이 관찰됩니다.
- TPL 물 사업 지역 분포도 및 수자원 사업 생산 캐파 현황 입니다.
- 양호한 연간 물 로열티 매출 성장력 (TPL Produced Water Royalty Volumes: TPL 기업 총 매출의 +13% 비중) 이 관찰됩니다.
- TPL 일대에서 생산되는 물 (수자원) 로열티 사업 현황입니다.
TPL 기업 펀더멘털 지표 분석
지난 1888년 기업 설립 당시 TPL 기업이 보유한 총 토지 면적은 약 +3,500,000 에이커 수준이였습니다. (1에이커는 약 1,224평을 의미, 350만 에이커는 약 +43억 평 규모)
이후 지속적으로 전략적 토지 매각 사업을 추진해온 TPL 기업이 2024년 현재 보유하고 있는 총 토지 면적은 약 869,000 에이커 (10억평 규모) 로 집계, 이는 곧 지난 +136년 기업 역사 동안 토지 보유 면적이 -75% 이상 감소했음을 시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방대한 토지를, 그것도 글로벌 에너지 업계내 가장 핫한 미국 퍼미안 분지 (Permian Basin) 일대 핵심 토지 소유권을 보유했기에 그 어떤 시장 경쟁 위협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TPL 기업의 퍼미안 분지 토지를 놓고 치열한 시장 경쟁을 펼칠 기업은 TPL 기업이 아닌 글로벌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며, 이들 중 살아남은 승자 기업을 선택한 후 이들로부터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토지 로열티 수익만을 앉아서 편하게 챙기는 기업이 바로 TPL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건물주 입장에서 자신의 빌딩내 세를 들어오는 임대 기업이 스타벅스이건 맥도날드이건 서브웨이이건 고정 수수료를 제때 지불만한다면야 여러분 입장에서는 아무 상관이 없을 것이며, 결국 치열한 시장 경쟁 상황은 이들 레스토랑 기업들 사이에서만 발생… 여전히 여러분은 ‘갑’으로서의 시장 우위 경쟁력을 보유하고 계십니다.
TPL 기업 상황 역시 마찬가지겠으니, 엑손 모빌이건 쉐브론이건 아니면 글로벌 최대 가치 투자가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기업이 가장 사랑하는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이건간에 결국 에너지 업계 시장 점유율을 놓고 벌여지는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TPL 기업은 무사할 것이며, 여전히 이러한 사업 생태계 상황속에서 TPL은 ‘갑 기업’으로서 군림한다는 점에서 바로 TPL 기업의 경제적 해자 (Economic moat) 투자 면모를 파악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기에 우리는 모두 건물주, 땅부자가 되길 꿈꾸는 것이겠죠?)
그리고 이는 다음에 살펴본 TPL 기업의 경쟁력 높은 기업 성장률, 수익성/안정성 지표로 대변되는 막강 기업 펀더멘털 지표들로 재입증됩니다.
초이스스탁은 미국 주식 6,000여개 기업에 대한 투자매력도 순위를 제공하며, 다음은 2024년 10월 중순 기준 초이스스탁 스마트 스코어 4위를 차지하는 텍사스 퍼시픽 랜드 (TPL) 현황을 캡처한 이미지입니다. (스마트 스코어가 높을 수록 우량 기업임을 의미합니다.)
종합 스코어 91점을 차지한 TPL 기업은 미래 성장성 (65) 을 제외한 나머지 평가 항목들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스코어 점수가 확인되겠으니, 사업 독점력 (100), 재무 안정성 (100), 수익성 (100), 현금 창출력 (90) 로 집계됩니다.
과연 이러한 A+ 급 성적표가 단순히 일시적 아웃퍼폼일지 아니면 수년간 지속된 안정적 실적 지표일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금부터 좀더 자세히 TPL 기업 펀더멘털 실적 지표들을 리뷰해보겠습니다.
우선, 다음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 2024년까지 지난 16년간 TPL 기업 주요 실적 지표들을 요약한 테이블입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에너지 업계내 셰일 오일 & 가스 생산 열풍을 감안)
기업 실적 지표 (1) 현금성 자산
지난 2009년 $8.1 million 달러 현금성 자산은 15년이 지난 2024년 현재 +10,876% 상승한 $894.7 million달러로 증가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해당 기간내 이자발생부채는 거의 제로 ($0 달러) 수준이였다는 점에서 TPL 의 완벽한 100점만점 재무 안정성 (출처: 초이스닷컴 스마트 스코어 평가진단) 기업 면모가 재입증됩니다.
기업 실적 지표 (2) 주주이익환원 정책
상장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기업 이윤을 환원하는 방식에는 (1) 배당금 지급 정책과 (2) 자사주 매입 정책로 구분됩니다.
높은 매출 성장력과 기업 마진을 통해 확보된 양호한 현금 흐름은 고스란히 주주친화정책으로 이어지겠으니, 다음 테이블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 2024년 12개월 기준 TPL 기업의 연간 배당금 정책 (Dividend policy) 과 자사주매입 정책 (Share Repurchase policy) 현황을 정리한 테이블입니다.
흥미롭게도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는 자사주 매입 정책을 통한 주주이익환원 정책을 펼쳐온 TPL 기업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는 배당금 지급 정책에 편중된 주주이익환원 정책으로 전환하는 트랜드가 파악됩니다.
기업 실적 지표 (3) 매출/순이익 성장률%
지난 2009년부터 최근 2024년까지 연매출 +5,008% 상승, 영업이익 +5,180% 상승 그러나 더욱더 괄목할 부분은 같은 기간내 순이익 (net income) 은 +6,375% 상승한 것으로 집계 분석됩니다.
기업 실적 지표 (4) 수익성 지표
아래 슬라이드에서 관찰되듯이 2023년 기준 TPL 기업 전체 순이익률은 +64% 로 집계되며, 2가지 핵심 사업부문별 수익성 지표는 각각 +71% (TPL Land & Resource Management 사업부문) 과 +50% (TPL Water Services & Operations 사업부문) 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오른쪽 막대 그래프 (Net Income Margin Distribution for S&P 500 Constituents) 로서 미국 주식 시장을 대변하는 상위 500개 기업들로 구성된 S&P 500 지수 기업들과의 수익성 비교 결과에서도 월등히 높은 우등생급 수익률 그룹내 속하는 TPL 기업 면모가 관찰됩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월등히 높은 우등생급 수익률 (순이익률 +64%) 은 단순히 2023년 한해동안 달성해낸 일회성 깜짝 실적 발표 였을까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2024년까지15년간 영업 이익률과 순 이익률을 종합한 결과 이는 단순한 일회성 깜짝 실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꾸준히 달성해낸 괄목할만한 사업 결과물임을 파악할 수 있겠습니다.
기업 실적 지표 (5) 현금흐름창출력
아래 차트에서 입증되듯이 지난 2018년부터 2024년 최근 12개월 기준 폭발적 잉여현금흐름 (Free Cash Flow) 창출력을 달성하는 TPL 기업의 괄목할만한 기업 실적 지표가 파악됩니다.
이상 살펴본대로 사업 독점력 (텍사스 퍼미안 분지 일대 대규모 토지 소유권) 에서부터 재무 안정성 (이자발생부채가 거의 없는 반면에 막대한 현금성 자산 보유), 수익성 (지난 16년간 평균 +80% 이상 영업이익률과 +60% 이상 순이익률 달성) 및 현금 창출력 (높은 2자릿수 이상의 플러스 잉여현금흐름 창출력 입증) 그리고 높은 사업 마진을 기반으로 한 적극적 주주이익실현 정책에 이르기까지 주요 기업 펀더멘털 실적 지표들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우등생 기업 성적표를 입증하는 TPL 기업 면모는 아래의 초이스스탁 평가 진단 그래프들과 일맥상통한 것으로 집계 분석됩니다.
12살 워런 버핏이 투자했던 2번째 주식
아래 이미지는 방금 살펴본 초이스닷컴이 제공하는 종목 진단 레이더 차트 항목들 중 ‘사업독점력’ 을 캡쳐한 이미지로서 “워런 버핏이 강조하는 경제적 해자가 가장 넓은 기업입니다.”라는 설명에서 워런 버핏과 TPL 기업의 연관성을 규정짓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TPL 기업과 현존하는 최고의 가치투자가 워런 버핏 사이에는 실제로 투자연이 확인된다는 점입니다.
다음 이미지는 지난 2022년 버크셔 해서웨이 기업 주주 총회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으로 노란색 표시 부분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 제가 주식 투자자로서 2번째 매수한 주식 (당시 워런 버핏은 12살) 은 바로 “텍사스 퍼시픽 랜드 트러스트 (Texas Pacific Land Trust: TPL)” 라는 기업이였습니다.
- 방대한 토지 (약 +300만 에이커 규모) 소유권을 지닌 부동산 기업이였으나, TPL 기업이 설립된 지난 1880년대 당시에는 형편없는 토지들을 보유한 부동산 기업에 불과했습니다.
- 시간이 흐르면서 형편없는 불모지로 천대받던 그 땅에 석유가 생산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 TPL 기업은 에너지 혁명과 함께 막대한 돈방석에 앉게 되었으며, 특히, 기업 이윤이 발생하는 그 즉시 닥치는대로 적극적 자사주매입 (“they bought stock week after week after week!”) 을 추진했습니다.
- 사업 초반에는 TPL 기업이 보유한 땅에서 오늘날과 같이 막대한 에너지 자원들 (석유, 천연가스, 셰일가스) 이 생산될 줄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동안 TPL 기업 주식을 보유해온 중장기적 가치 투자자들은 오늘날 막대한 투자 수익률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이 설명한 TPL 기업 사례는 워런 버핏이 추구해온 전형적 중장기 가치 투자 전략에 완벽하게 부합됩니다.
기업이 지닌 경제적 해자 요소 (퍼미안 부지 일대 토지 소유권) 을 기반으로 한 튼튼한 현금흐름 창출력과 높은 수익성/안정성 지표 확립,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적극적 자사주매입/배당금 정책을 통한 주주이익실현 극대화 전략을 추진하는 TPL 기업은 워런 버핏이 투자 군침을 흘려온 다수의 블루칩 기업들과 유사한 특징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2024년 현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하는 메이저급 에너지 기업들; 쉐브론 (CVX) 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OXY) 은 현재 TPL 기업이 보유한 퍼미안 분지 일대 세입자로서 TPL 기업에게 꾸준히 토지 임대료를 지불한다는 점입니다.
12살 소년 워런 버핏이 생애 2번째로 투자한 주식, TPL 기업에게 말이죠.
Risks & Opportunities – AI Data Centers
지난 2010년 중반부터 가속화된 전기차 시대 도래를 필두로 한 대체 에너지 시장 위협 우려론에도 불구하고 다음 차트에서와 같이 글로벌 원유 수요 트랜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TPL기업은 원유/천연가스를 직접 생산 판매하는 에너지 기업은 아니기에 유가등 원자재 가격 변동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는 않겠으나, 결국 TPL 토지를 빌려쓰는 세입자 기업들 (에너지 기업들) 의 수익률에 기업 실적 지표가 어느정도 임팩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시장 변동성에 간접적으로 노출되는 사업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
- 2024년 10월 기준 최근 1년간 서부텍사스중질유 (Crude Oil WTI) 시장 가격 변동 현황으로서 지난 2024년 4월을 기점으로 하향 트랜드를 기록중입니다.
미국 셰일 시장 혁명 초반 퍼미안 분지의 유전들은 유가가 1배럴당 $80달러 이상일 경우에 경제성이 있다고 평가되어 왔으나, 미국 원유 시추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힘써서 셰일 오일/천연가스 시추법 개발에 성공하면서, 현재는 1배럴당 $40달러 이하일 경우에도 경제성이 있다고 평가된다는 점에서 여전히 $60달러 후반에 유가는 어느정도 사업 안정성 마진을 제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 총 매출의 상당 부분을 오일/천연가스등 에너지 경제 분야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훗날 글로벌 원유/천연가스 수요 급감 및 대체 에너지 시장 성장은 TPL 기업 실적에 직간접 임팩트를 끼칠 것임은 기정 사실일 것입니다.
이러한 중장기적 사업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TPL 기업은 다각화된 사업 모델을 추진중에 있겠으니, 그 중 한 분야는 앞서 살펴본 TPL 물 (수자원) 사업 전략입니다.
그리고 여기 또 한가지 TPL 사업 다각화 전략에 큰 힘을 실어주는 또 한가지 ‘기회의 땅’이 존재하겠으니, 바로 AI열풍과 연동 성장하게 될 데이터 센터 산업 시장 잠재성입니다.
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최근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데이터 센터는 미국 전체 전기량의 +2.5%를 사용중이지만, 인공지능 AI 기술력으로 인한 전기 사용량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체 전기 수요의 약 +15% 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만일 이와 같은 시장 예측 (즉, 인공지능 기술력 수요 급증에 따른 전기 사용량 급증) 이 사실이라면, 퍼미안 분지 일대 막대한 토지를 소유한 TPL 기업 입장에서는 긍정적 사업 청신호로 예측됩니다.
왜냐하면, 미국 퍼미안 분지는 미국내 가장 저렴한 천연가스를 보유중이며, 이외에도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등 대체 에너지 발전 단지에서부터 AI형 데이터 센터 단지에 이르는 인프라 종합 시설을 배치할 수 있는 토지를 보유중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오늘날 의존하는 석유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기 생산이 아닌 풍력, 태양광등 다양한 대체 에너지를 통해 확보된 에너지원으로 AI형 데이터 센터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또 셰일 (수압파쇄법) 프랙킹 과정에서 생산된 가공수를 인공지능형 데이터 센터의 냉각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입니다.
이러한 업계 트랜드를 입증하는 흥미로운 시장 이벤트가 최근 발생했으니, 바로 TPL의 업계 라이벌 기업, 랜드브릿지 (LandBridge: LB) 의 데이터센터 개발 소식 입니다.
지난 2024년 8월 분기 실적 발표에서 랜드브릿지는 최근 미국 텍사스 일대 보유중인 토지에 데이터 센터를 개발할 수 있는 사업 의향서 (LOI: Letter Of Intent) 를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LOI 특성상 아직까지 법적 구속력은 없겠으나, 만일 정식 계약이 체결될 경우 데이터 센터 사업자로부터 약 +800만 달러 ($8 million달러: 110억원) 규모의 토지 임대 수수료 (long-term ground lease fees) 를 지급받게될 것이라는 내용을 갖춘 사업 계획을 밝힌바 있습니다.
물론 법적 구속력 없는 LOI 특성상 내일 당장 랜드브릿지 기업이 기존 LOI 계약이 파기 되었다고 밝힐 수 도 있겠으나, 최소한 이번 시장 이벤트를 통해 미국 텍사스 일대 대규모 토지와 땅을 보유한 랜드브릿지와 TPL 기업과 같은 부동산 기업들은 충분히 자신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AI형 데이터센터, 수자원 심지어 비트코인 마이닝에 이르는 종합 사업 프로젝트 확장이라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시장 이벤트 발표 이후 시장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입니다.
또한 다음 차트에서와 같이 랜드브릿지의 데이터 센터 건축 관련 LOI 체결 소식 이후 +70% 폭등한 주가 모멘텀 역시 흥미로운 시장 상황을 연출중입니다.
Valuation
우선, 동종 업계 기업들의 벨류에이션 지표를 기반으로 한 상대적 가치평가 (Relative Valuation) 접근법을 확인하겠습니다.
다음은 업계 라이벌 기업으로 분류되는 (그리고 앞서 설명드린대로 텍사스 일대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AI형 데이터센터 구축 전략을 선포한) 렌드브릿지 (LandBridge: 주식코드는 LB) 와 텍사스 퍼시픽 랜드 (Texas Pacific Land: TPL) 기업간 주요 벨류에이션 지표를 비교 분석한 테이블입니다.
-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 랜드브릿지 +132.57% 주가 상승 vs. TPL +81.16% 주가 상승
- P/E 벨류에이션 지표: TPL 기업 주가는 상대적으로 고평가
- Enterprise Value 벨류에이션 지표: TPL 기업 주가는 상대적으로 고평가
- 수익성 지표: 순이익 (양호한 잉여현금흐름 창출력) 의 TPL 기업과는 달리 랜드브릿지 기업은 여전히 순손실을 경험중
- 기업 설립연도: 2021년 기업 설립 후 최근 2024년 6월 이제 막 상장 기업으로 데뷔한 랜드브릿지의 짧은 기업 역사와는 달리 지난 1888년 설립한 TPL 기업은 오래 기간 동안 꾸준하며 신뢰할 수 있는 수익성/안정성 실적 지표를 달성중
비록 벨류에이션 지표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고평가 받고 있겠으나, 랜드브릿지 주식과 TPL 주식 중 하나만 주식 매수를 고려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TPL 주식을 선택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TPL 기업 자체 벨류에이션 지표들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막강파워 기업 펀더멘털 실적 지표와 미국 텍사스 퍼미안 분지 일대 부동산을 보유한 TPL 기업 가치에 열광하는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최근 수년간 TPL 주가 폭등세를 이끌어냈습니다.
다음은 2024년 올들어 TPL 주가 상승률을 나타낸 그래프로서 +118.9%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는 한편, 지난 5년간 TPL 주가는 +461% 이상 상승했습니다.
다음은 지난 2014년부터 최근 12개월 기준 TPL 기업 가치 평가 지표를 요약한 테이블입니다.
최근 12개월 기업 가치 지표와 최근 5년 평균값을 비교해볼때 모든 주요 벨류에이션 지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TPL 현재 주가 수준이 파악되겠으니, 이는 최근 5년간 급상승한 주가 상황을 간접적으로 설명해주는 분석 지표들입니다.
- Price to Sales (시가총액을 연매출로 나눈 벨류에이션 비율): 37.4배 vs. 20.4배
- P/E (Trailing: 시가총액을 최근 12개월 어닝스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 56.1배 vs. 32.4배
- P/E (Forward: 추정 P/E): 42.4배 vs. 32.2배
- P/Cash Flow: 52.6 배 vs. 30.8 배
- P/Book: 20.8 배 vs. 15.6배
- Enterprise Value / EBIT: 42.2배 vs. 24.3배
현재 가파른 주가 상승 모멘텀에 힘입어 최근 5년간 평균값 대비 다소 고평가된 TPL 기업 벨류에이션 이기에 현 시점에서 쫓아가기식 매수 전략 보다는 단기간내 주가 조정기를 기회로 삼은 중장기적 가치 투자 접근법을 고려해볼 계획 (지난 5년 평균 추정 P/E 32~35배 수준을 감안한 1주당 $850~898 달러 구간에서 초기 매수 기회를 고려해볼 계획) 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분석글에서 살펴본대로 오랜 기업 역사를 갖춘, 그리고 미국 텍사스 퍼미안 분지라는 가장 핫한 부동산 소유권을 갖춘, 마지막으로 완벽에 가까운 기업 안정성/수익성 지표로 대변되는 막강파워 기업 펀더멘털 실적 지표를 갖춘 텍사스 퍼시픽 랜드 (Texas Pacific Land: TPL) 기업은 중장기적 가치 투자 관점에서 충분히 매력적 기업이라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