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얌차이나·베이진에 이어 SEC 상장폐지 대상에
양지혜22.03/24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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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는 SEC 상장 폐지 예정 대상에 올랐다. 사진=로이터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WB)는 얌차이나와 베이진(百济神州) 등 기업 5곳에 이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상장 폐지 예정 대상에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SEC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웨이보는 내달 13일 전에 상장 폐지 조건에 부합하지 않은 증거를 제출해야 하며, 제출하지 않을 경우 상장 폐지 확정 명단에 오르게 된다.

상장 폐지 예정 명단 예고에 웨이보 미국 주식은 미국 시간 23일 장중 한때 10% 넘게 급락했다.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0.59% 하락한 27달러(약 3만2913원)이며, 시가총액은 64억 달러(약 7조8016억 원)로 집계됐다.

앞서 SEC는 이달 8일 베이진(BGNE), 얌차이나(YUMC), 자이랩(再鼎医药), 허치메드(和黄医药), ACM 어낼리시스(盛美半导体) 등 중국 기업 5곳이 '외국기업책임법(HFCAA)'을 위반해 상장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이진 등 기업 5곳은 오는 29일 전에 상장 폐지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제출할 수 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미국증시에 상장하는 외국 기업은 3년 연속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관리위원회(PCAOB)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에는 SEC가 상장 폐지시킬 권한이 있다.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이 미국 심사 기관에 회계 심사 서류 등을 제출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미국증시에 상장한 모든 중국 기업은 SEC의 상장 폐지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의 우려가 커졌고 니오·빌리빌리·알리바바 등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허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과 중국 감독관리기관은 미국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한 관련 심사 등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중국 기업이 계속 미국증시에 상장할 수 있기 위해 미국 규제 당국이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은 중국 기업의 회계 심사 서류를 검사할 수 있는 제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 당국은 ·바이두·징둥닷컴 등 미국증시에 상장한 일부 기업에 회계 심사 정보를 공개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 규제 당국이 기업들에 회계 심사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중미 간의 회계 심사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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