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샤오펑 등 규제 풀린다 중국 종목 일제히 상승
김미혜23.09/30 목록보기
중국, 사이버보안국 상업 데이터 국경 이동 규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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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 로고. 사진=로이터

알리바바(BABA), 샤오펑(XPEV) 등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종목들이 29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뛰었다.

중국 부동산 위기 심화 속에 경기둔화가 이들 중국 기업 실적 악화를 부를 것이란 우려로 하강하던 중국 종목들이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정부의 규제완화가 중국 종목 상승 발판이 됐다.

데이터 이동 규제 완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중국 사이버보안 주무부처인 사이버보안국(CAC)이 외국으로, 또는 국내로 데이터를 이동하는 것에 대한 규제 일부를 완화했다. 상업 데이터 국경 이동 규제가 완화됐다.

이번 조처로 국제교역, 글로벌 생산, 마케팅 등 개인정보를 담지 않은 데이터는 당국의 검열을 거치지 않고 국내외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중국 바이트댄스 산하 틱톡, 화웨이 이동통신장비와 스마트폰 사용 규제 등에 나서면서 중국도 이에 맞서 정보 보안 강화를 추진해 왔지만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규정 일부를 완화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이날 홍콩 주식시장에서 먼저 중국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항셍기술주지수가 3.8% 뛰었고, 알리바바 건강정보개술은 11%, 징둥닷컴 산하의 JD헬스는 7.8% 폭등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홍콩대 법대 교수 앤젤라 장은 소셜미디어X에 올린 포스트에서 "지난 2년 간 개인정보보호법과 국경통제 규정이 기업들에 상당한 부담을 줬다"면서 "이번 규제 분리(개인정보와 기타 상업정보 분리)는 이들 기업을 크게 안도하게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 교수는 이어 이번 조처는 데이터 이동 그 너머의 무언가를 시사한다면서 중국 정부는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에 강력한 친성장 시그널을 보내는 한편 기업들에 더 많은 자신감을 불어넣으려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종목들 일제히 상승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종목들은 상승세를 탔다.

전기차 업체 샤오펑은 1.14달러(6.62%) 폭등한 18.36달러, 니오는 0.13달러(1.46%) 상승한 9.04달러로 마감했다.

니오는 0.13달러(1.46%) 오른 9.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는 1.20달러(1.40%) 뛴 86.74달러, 경쟁사 징둥닷컴은 0.58달러(2.03%) 상승한 29.13달러로 올라섰다.

바이두도 1.90달러(1.43%) 오른 134.35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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