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자율주행기술 발표에 中 토종 전기차 3사 동반 급등
김미혜23.06/16 목록보기


article box
중국 베이징에 있는 샤오펑 쇼룸. 사진=로이터

샤오펑(XPEV)이 15일(현지시간) 중국 토종 전기차 주가를 동반 급등세로 유도했다.

샤오펑, 리오토, 니오 등 중 토종 전기차 트리오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는 이날 동반 급등했다.

샤오펑이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중국 4개 도시에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과 비슷한 운전보조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 급등을 불렀다.

배런스에 따르면 샤오펑은 이른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라고 부른 주행보조 시스템을 베이징에서 서비스하는 최초의 업체가 됐다.

샤오펑은 베이징 주요 간선도로와 고속도로에서 ADAS 사용을 승인받았다.

NGP

사오펑은 자사의 ADAS를 '시티 내비게이션 유도 조종(NGP)' 시스템이라고 이름 붙였다. 테슬라의 FSD와 거의 흡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이징뿐만 아니라 상하이, 선전, 광저우에서도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샤오펑은 일단 4개 대도시에서 이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올 후반에는 '수십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FSD처럼 샤오펑의 NGP 역시 차가 알아서 운전을 하기는 하지만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샤오펑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허샤오펑은 지난달 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한 전화회의에서 NGP가 초보운전자 정도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서비스를 시작한 뒤 대규모의 도시 주행환경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NGP가 습득할 수 있도록 훈련할 것이라면서 계속해서 더 나은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훈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모두 테슬라의 FSD 개선 방식과 같다.

매출 증대 불쏘시개

샤오펑 경영진과 투자자들은 NGP가 샤오펑 매출 확대를 부르는 불쏘시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GP의 자율주행 기능으로 무장한 샤오펑 전기차에 소비자들이 눈을 돌려 매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다.

샤오펑은 최근 전기차 판매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1년간 판매 규모가 10만대 수준에 그쳤다. 1년 사이 판매가 20% 넘에 급감했다.

경쟁사인 니오, 리오토 모두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니오는 같은 기간 판매가 35% 급증해 약 12만8000대에 이르렀고, 리오토는 67% 폭증한 19만여대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중 토종 전기차 트리오 승자는 리오토다. 올들어 상승폭이 70%에 이른다. 니오는 0.1% 오르는데 그쳤고, 샤오펑은 18% 올랐다.

이날의 주역 샤오펑은 0.79달러(7.31%) 급등한 11.59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부진을 겪은 니오는 0.74달러(8.18%) 폭등한 9.79달러, 전날 급등세를 기록한 리오토는 0.66달러(1.95%) 상승한 34.46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이코노믹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목록보기
밸류라인 슈퍼스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