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리튬·수소 등 미래 먹거리 집중
글로벌이코노믹23.12/11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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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 로고. 사진=로이터

엑손모빌(XOM)이 리튬과 수소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엑손모빌이 화석연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2027년까지 저탄소 사업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목표였던 17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 늘어난 규모다.

엑손모빌의 저탄소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자체 운영으로 인한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사업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다.

자체 운영으로 인한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엑손모빌은 수압파쇄 과정을 전기화하고 유정에서 메탄 배출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 분야로는 리튬 채굴과 수소 생산이 포함된다. 엑손모빌은 아칸소주에서 리튬 채굴을 위한 시추를 시작했으며, 2030년까지 100만 대의 전기 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리튬 공급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 생산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 수소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저탄소 사업에 대한 투자가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저탄소 사업에서 평균 15%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석유 및 가스 사업에서 얻을 수 있는 30% 수익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저탄소 투자가 점점 더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엑손모빌은 저탄소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도 석유 생산량도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2027년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엑손모빌의 저탄소 사업 투자 확대는 석유 메이저들이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그러나 엑손모빌은 여전히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환경 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환경 단체들은 엑손모빌이 파리기후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저탄소 사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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