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20억 달러 이상에 스마트 TV 제조업체 비지오 인수 협상…광고 사업 강화 및 시장 지배력 확대 목표
노정용24.02/14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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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가 스마트 TV 제조업체 비지오(Vizio)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월마트(WMT)가 스마트 TV 제조업체 비지오(Vizio)를 20억 달러(약 2조6702억 원) 이상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월마트는 미국 텔레비전 시장의 5분의 1 이상을 지배하고 광고 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는 최근 웹사이트, 디지털 디스플레이, 커넥티드 TV, 라디오 등 매장 자산에 대한 광고를 판매하는 사업에 힘쓰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월마트는 비지오 TV를 추가하여 매주 5000개 미국 매장을 방문하는 1억3000만 명 이상의 쇼핑객에게 광고를 표시할 수 있는 화면을 늘린다.

비지오의 매력적인 자산

비지오는 미국 스마트 TV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월마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TV 브랜드다. 또한 비지오는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광고 수익이 27% 이상 성장하고 있다.

월마트와 비지오는 모두 이번 인수 협상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시장 반응

월마트의 비지오 인수 협상 소식에 따라 비지오 주가는 13일 24.6% 상승했다. 반면, 로쿠(Roku) 주가는 약 9% 하락했다. 로쿠는 스마트 TV와 스트리밍 장치를 판매하고 있으며, 월마트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있다.

전문가들은 월마트의 비지오 인수가 광고 사업 확장과 미국 TV 시장 지배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비지오의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은 월마트에게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와 비지오의 인수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며, 최종 합의가 이루어질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미국 TV 시장과 광고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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