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마트 8~10월 매출 전년 대비 5.2% 늘어
성일만23.11/17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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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의 8-10월 매출이 전년 대비 5.2% 늘어났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WMT)는 16일(이하 현지시간) 8~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608억 400만 달러(약 208조 41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마트는 이 기간 4억 53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8억 달러 손실과 비교된다. 월마트는 저가 전략으로 고객 트래픽이 증가했지만 이익 마진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아왔다.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슈퍼마켓 사업 매출은 4.6% 증가했다. 연료 판매를 제외한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는 매장당 유동 인구가 3.4%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3%를 상회함에 따라 타깃 등 다른 소매업체는 매장 매출이 감소했다. 월마트의 식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영업이익률은 3.9%로 7~9월 분기의 4.5%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손실을 입힌 약국에서 판매되는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에 대한 소송 합의 비용을 더 이상 지불하지 않게 돼 수익성을 회복했다.

매출 호조에 힘입어 2024년 1월로 끝나는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5.0∼5.5%로 기존 전망치에서 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조정 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는 16일 실적 발표에서 "식품과 소모품이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디플레이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맥밀런 회장은 "디플레이션은 고객에게 좋고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판매량에 대한 압박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판매 가격 하락이 이익 마진 감소로 이어지고, 판매량이 충분히 증가하지 않으면 이익 성장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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