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빌 황의 아케고스 파산 동안 매입한 비아콤‧비숍 등 주식 전량 처분
조민성21.08/15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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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의 투자회사가 빌 황의 아케고스가 파산하는 과정에서 매입한 비아콤, 비숍 등 보유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했다. 사진=뉴시스

조지 소로스가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탈이 파산하는 과정에서 매입한 비아콤 등 보유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했다고 이코노믹타임즈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는 비아콤CBS 주식 1억9430만 달러, 바이두 주식 7700만 달러, 비숍홀딩스 주식 4640만 달러를 매각했다. 억만장자 소로스의 이 회사는 또 텐센트 뮤직엔터테인먼트와 디스커버리 주식도 정리했다.

매매가는 회사가 1분기 말 공개한 매입액과 거의 동일했다. 빌 황의 헤지펀드였던 아케고스는 3월 마지막 주, 미국과 중국 기업에 집중된 포트폴리오에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을 쌓은 뒤 무너졌다.

아케고스와 연계된 주식 대부분이 2분기 들어 하락폭이 확대됐다. 비숍은 지난 6월까지 3개월 동안 33%, 텐센트 뮤직은 약 24%, 디스커버리는 약 21%, 바이두는 6.3% 급락했다. 비아콤 CBS는 가격변동이 거의 없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는 아케고스가 붕괴되기 전까지 이 회사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최고투자책임자(CEO)인 던 피츠패트릭은 시장의 혼란에 기꺼이 뛰어들 것이며, 사실과 상황이 뒷받침할 때 두 배가 아니라 세 배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조에 달했을 때 아케고스는 200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동원한 레버리지 총 배팅액이 1200억 달러를 넘었다. 포트폴리오는 투자금이 폭락한 후 며칠 만에 무너지면서 은행들의 마진 콜을 촉발했고, 은행들은 대규모 대량 거래로 주식을 매각했다.

1억 달러 이상의 미국 주식을 관리하는 매니저가 신고해야 하는 13F는 분기별로 회사가 언제 주식을 사고 팔았는지, 어떤 가격에 팔았는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소로스는 전 분기보다 6억 달러 가까이 증가한 53억 달러의 미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로스는 1분기처럼 아마존 지분을 늘리는 한편, IHS마킷과 프로테라 주식을 새로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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