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인스트루먼트, 2분기 전망치 하향에 경쟁사는 "웬 날벼락"
김다정23.04/26 목록보기
AMD·ASML 등 관련 반도체 주식 일제히 하락

article box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보수적인 2분기 가이던스 전망치를 밝혔다. 사진=로이터

미국 대표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가 25일(현지 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1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약한 경제로 오는 2분기 매출과 이익이 월스트리트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 반도체 관련 주식이 일제히 하락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85달러(약 2481원)로 시장 전망치 1.78달러(약 2387원)보다 4.04% 상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1.28% 감소했다.

분기 매출은 43억7900만달러(약 5조8700억원)로 시장 전망치였던 43억7600만달러(약 5조8700억원)에 부합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0.72% 하락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와 거의 일치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것은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제시한 2분기 가이던스였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주당 순이익 1.62~1.88달러, 매출은 41억7000만~45억3000만 달러의 2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는 기존 시장 기대치였던 주당순이익 1.81달러, 매출 43억 7000만달러의 하단폭에 위치한 보수적인 가이던스였다.

이러한 2분기 가이던스의 영향으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주가는 25일(현지 시간) 3.70% 하락한 주당 169.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2분기 가이던스에 영향을 받아 경쟁사인 AMD의 주가도 이날 4.31% 하락한 주당 83.80에 장을 마감했다. 퀄컴도 2.81% 하락한 주당 114.05달러로 장을 마감했으며 인텔도 2.63% 하락한 주당 28.88%로 장을 마쳤다.

ASML 주가도 이날 1.66% 하락해 주당 563.80유로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 주식들의 부진에는 인텔의 신형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가 예상보다 낮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는 애널리스트의 보고도 영향을 미쳤다.

24일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 밍치 쿠오는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 칩에 대한 서버 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하반기 이후 주문량을 50~70%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이코노믹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목록보기
밸류라인 슈퍼스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