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밤사이 70% 이상 복구 완료”…조업 재개 속도 낸다
최용석24.04/04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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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나노 공정 반도체를 생산하는 TSMC Fab 18 전경. 사진=TSMC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대만 TSMC(TSM)가 지진으로 중단된 조업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이하 현지시각)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TSMC는 지난밤 성명을 통해 지진 발생 10시간 만에 공장 설비의 70% 이상을 복구했으며, 남부 타이난의 팹18(Fab18) 등 신규 공장들의 복구율도 80% 이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TSMC는 전날인 3일 오전 동부 해안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후 자사 주요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일시적으로 대피시켰다. 대피한 직원들은 모두 현장에 복귀해 상황 파악 및 장비 점검 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성명에서 “모든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Lithography) 장비들을 포함해 주요 장비에는 피해가 없다”라며 “일부 시설에서 소수의 장비가 손상됐지만 완전한 복구를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진으로 인해 공정이 중단된 대만 각지의 신규 공장 건설 현장들도 피해 상황을 확인 후 빠르면 이날부터 조업을 재개할 것”이며 “계속해서 지진의 영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주요 고객들과의 긴밀한 소통도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TSMC는 생산시설의 90% 이상이 대만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최대 고객인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의 반도체 제품이 TSMC의 대만 공장에서 생산된다.

다만, TSMC의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고, 회사 측도 복구 및 조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TSMC 및 관련 반도체 업계의 피해도 최소화될 전망이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TSMC의 주가는 3일 장 초반 잠깐 하락했지만,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1.27%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TSMC의 고급 노드 프로세스에 대한 탄탄한 수요가 지진으로 인한 재정적 영향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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