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규모 7.4 지진 발생 다음 날 생산 재개..."중요 시설에 피해 없다" 밝혀
성일만24.04/04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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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TSMC가 지진 다음 날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본사 자료


대만에 25년 만에 가장 큰 지진이 발생한 다음 날 생산 시설이 재가동될 것이라고 TSMC(TSM)가 4일 밝혔다. TSMC는 3일 오전 동부 해안에서 발생한 7.4 규모의 지진 후 일부 지역에서 직원을 대피시켰다.

TSMC는 "모든 극자외선 리소그래피 장비를 포함한 중요 시설에 피해가 없다"라고 3일 저녁 발표한 성명서에서 밝혔다. 일부 시설에서 소수의 도구가 손상되었지만, 회사는 모든 가능한 자원을 투입하여 밤샘 작업 끝에 완전한 회복을 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SMC는 애플의 아이폰부터 엔비디아와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고급 반도체의 대부분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지진은 물론 작은 진동조차도 전체 시설에 영향을 미쳐 정밀 반도체 제조를 방해할 수 있다.

TSMC의 미국 주가는 3일(현지시각) 공장 가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1.27% 오른 142 달러에 마감됐다.

블룸버그 분석가들은 “고급 노드 공정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지진으로 인한 영향을 완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반도체 공정의 생산 중단은 회복하려면 몇 주 동안 소요될 수도 있다.

특히 정밀한 고급 반도체의 경우 바클레이스 분석가들이 전날 쓴 바와 같이 생산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었다.

대만은 두 개의 대륙판 위에 놓인 소위 ‘불의 고리’의 일부로 대형 지진이 자주 발생해 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대만을 세계 고급 반도체 생산의 중심으로 삼는 것의 위험성을 오랫동안 지적해 왔다.

자연적 충격 이외에도 대만은 잠재적인 군사적 분쟁 지점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러한 위험은 미·중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특히 두드러졌다. 대만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전 세계는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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