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日 규슈대와 ‘반도체 인재’ 키운다
최용석24.03/31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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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해 일본 규슈대와 손을 잡는다. 일본 구마모토 TSMC 반도체 공장. 사진=교도/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 대만 TSMC(TSM)가 일본 국립대인 규슈대와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31일 요미우리 신문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지난달 일본 규슈 구마모토 공장을 개소한 TSMC와 규슈대가 반도체 부문 인재 육성과 공동 연구 등을 목적으로 하는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를 오는 4월 중으로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TSMC 구마모토 공장은 반도체 산업 부활을 노리는 일본 정부가 주도적으로 유치한 공장이다. 2022년 4월 착공을 시작해 예정보다 약 6개월 앞선 지난해 12월에 완공했다. 주로 12∼28나노(㎚·10억분의 1m) 공정의 CMOS 카메라 센서, 자동차용 반도체 등을 생산할 예정이며, 한 달에 약 5만5000장의 웨이퍼(300㎜ 환산 기준)를 생산할 전망이다.

또 TSMC는 일본 제2공장도 구마모토현 내에 세우고 2027년 말 가동할 계획이다.

TSMC와 규슈대의 협력은 장기적으로 일본 내 반도체 산업의 부흥에 따른 반도체 전문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TSMC는 이번 구마모토 공장 가동을 위해 대만에서 대규모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일본 현지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TSMC 연구자들이 규슈대 학생을 지도하거나 규슈대 학생을 TSMC의 대만 거점에 인턴십 형태로 파견하고 양측 인력이 논문을 공동 집필하는 등 협력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TSMC가 연내 가동할 제1공장에 이어 제2공장도 구마모토현에 마련하기로 한 만큼 인재 확보를 위해 규슈대와 협력이 불가결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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