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업&다운] 페이팔 사고 블록 팔아라
김미혜22.09/15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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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로고. 사진=로이터

온라인 지불 결제 대행 업체인 페이팔(PYPL)과 블록(SQ)의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에버코어 ISI는 14일(현지시간) 블록 추천의견을 '실적상회(매수)'에서 '실적하회(매도)'로 하향조정했다. '시장수익률(중립)' 추천의견을 건너 뛴 이례적인 2단계 등급 강등이다.

반면 경쟁사인 페이팔은 레이먼드 제임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같은 날 페이팔 추천의견을 '시장수익률(중립)'에서 '실적상회(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두 업체간 경쟁력 차이가 이같은 엇갈린 결과를 빚었다.

"블록, 경쟁심화 내몰려"

CNBC, 배런스 등에 따르면 에버코어는 블록의 지급결제와 선구매후지불(BNPL) 부문인 캐시앱의 전망을 어둡게 봤다.

에버코어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토굿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블록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2단계 강등하고 목표주가는 120달러에서 55달러로 급격히 낮췄다.

목표주가가 반토막 난 것이다.

13일 종가보다 20% 넘게 낮은 수준으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토굿은 BNPL, 지급결제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시중 신용이 팍팍해지고 있는데다 경제 역시 둔화가 예상되고 있어 블록의 내년 실적 전망이 어둡다고 밝혔다.

그는 지급결제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 블록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버코어에 따르면 블록은 2019년 이후 경쟁사인 클로버에 비해 판매자 규모와 매출 증가율에서 뒤지고 있다.

또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이에따른 고강도 금리인상 속에 미 경제가 둔화를 예고하고 있는 점도 블록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토굿은 블록이 올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순익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탄탄대로 페이팔

반면 경쟁사인 페이팔 전망은 장밋빛이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존 데이비스 애널리스트는 14일 분석노트에서 페이팔이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에 진입했다면서 추천의견을 '시장수익률(중립)'에서 '실적상회(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3일 종가에 비해 약 30% 높은 123달러로 제시했다.

데이비스는 페이팔이 현금흐름 전망, 대차대조표 모두 양호하고, 2023 회계연도 실적 전망도 둔화가 아닌 개선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면서 방어적인 성격의 성장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현 수준의 주가에서 매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레이먼드 제임스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 아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제이슨 쿠퍼버그는 이미 지난달 페이팔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쿠퍼버그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다만 114달러로 레이먼드 제임스의 데이비스가 제시한 123달러보다는 낮다.

페이팔은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 매니지먼트 호재도 있다.

엘리엇이 최근 페이팔 지분 2%를 확보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날 블록은 1.02달러(1.47%) 내린 68.56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페이팔은 2.65달러(2.79%) 상승한 97.66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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