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벅스 노조 200여 개 매장서 파업 돌입
성일만23.11/17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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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스타벅스 노조가 16일(현지 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스타벅스(SBUX)의 노동조합인 '스타벅스 노동자 연합' 소속 조합원들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더 나은 근로 조건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200여개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참여를 사전에 예고한 바 있다.

파업과 함께 직원들은 미국 전역의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No Contract, No Coffee(협약 없이 커피 없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노동력 부족과 교대 근무 관리의 부실을 지적하면서 생활 수준에 맞는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또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X(구 트위터)에 일련의 항의 시위 상황을 게시했다.

이번 파업은 스타벅스 연말 캠페인 '레드컵 데이(15일)'에 맞춰 실시됐다. 당일 스타벅스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빨간 오리지널 컵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인기 캠페인이지만, 노조는 홈페이지를 통해 "바리스타에게 가장 힘든 날, 인력 부족으로 생고생하는 날"이라고 주장했다.

스타벅스 측은 파업에 대한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스타벅스 첫 노조는 2021년 12월에 처음 결성됐다.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매장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후 노동력 부족이 심각해짐에 따라 노동조합 결성 운동이 확산됐다.

현재 스타벅스 노조는 미국 전역의 360개 이상의 매장에서 9000명 이상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스타벅스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슐츠는 지난 9월 사임했다. 락스만 나라심한 현 최고경영자(CEO)가 임명된 이후에도 경영진과 노조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는 내년 1월부터 자격을 갖춘 직원에게 최소 3%의 급여를 인상하고, 2~5년 동안 회사에 근무한 경우 최소 4%의 급여를 올려줄 예정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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