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순익 44% 감소, 스마트폰 반도체 감소 영향
성일만23.11/02 목록보기
article box
반도체 부진의 영향으로 퀄컴의 순이익이 44%나 줄어들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QCOM)은 1일(이하 현지시간) 2023년 9월로 끝난 회계연도의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도 대비 19% 감소한 358억 2000만 달러(약 48조 6250억 원), 순이익은 44% 감소한 72억 3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퀄컴의 부진은 스마트폰용 반도체의 하락세 때문으로 보인다. 2023년 4분기(10~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91억 달러에서 5% 늘어난 99억 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약 91억 달러를 조금 웃도는 것으로 반도체 수요 감소세가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실적 전망 발표 후 퀄컴의 주가는 1일 미국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약 4% 상승했다.

9월로 마감된 전체 회계연도 기간 퀄컴의 주력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 매출은 22% 감소한 225억 7000만 달러에 그쳤다. 반면 자동차 부문 매출은 24% 증가한 18억 7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매출은 19% 감소한 59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리서치 회사인 IDC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7~9월 분기에서 9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구매를 자제하도록 강요한 인플레이션 때문이었다. 다만 전년 대비 감소율은 0.1%로 좁혀졌고, 특히 신흥국에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스마트폰의 성숙을 배경으로 퀄컴은 자동차와 PC용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반도체 라인업을 늘려 실적 증대를 노리고 있다. 통신 반도체 분야에서는 애플과의 공급 계약을 2026년까지 3년간 연장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이코노믹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목록보기
밸류라인 슈퍼스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