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악재, 퀄컴 등 美 기술업체로 확산
김미혜23.09/08 목록보기
미즈호 "스카이워스 솔루션 등 중국 사업 차질 빚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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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악재에 애플이 7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3%가 넘는 급락세를 이어갔지만 이는 그저 애플 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플(AAPL)은 중국이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으로 6일 급락한데 이어 7일에는 금지 대상을 공기업으로 확대한다는 소식에 또 다시 급락했다.

비록 애플이 현재 집중 타깃이 되고는 있지만 이번 아이폰 사용 금지에 동원된 '보안' 이슈는 다른 업체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어 그 충격이 중국과 사업을 하는 다른 업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 기업 손보기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가 6일과 7일 잇따라 보도한 아이폰 사용 금지 악재는 휘발성이 강해 뉴욕 주식시장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미국이 중국 스마트폰·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견제할 때 동원한 '보안' 이슈가 중국의 이번 규제 명분으로 작용함에 따라 애플 외에 다른 미 기술업체들로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이미 아이폰을 규제하기에 앞서 미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를 손본 적이 있다.

얼마 전 '사이버보안,' '국가안보'를 이유로 일부 통신 인프라 업체들에 마이크론 반도체를 사용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아이폰 사용 금지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도 이번 조처를 취하면서 실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중국의 마이크론 메모리, 아이폰 금지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화웨이 금지에 대한 맞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중 반도체·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앞으로 중국의 미 기술업체 제재와 자국 기술업체 육성책이 더 노골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곳도 위험하다

배런스에 따르면 미즈호 애널리스트 조던 클라인은 7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이번 아이폰 규제 조처로 다른 미 기술업체들에도 불똥이 튈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라인은 애플에 무선 반도체를 공급하는 스카이웍스 솔루션스, 서러스 로직, 코르보 등이 중국 사업에서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스마트폰 반도체 업체 퀄컴이 특히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퀄컴의 중국 시장 비중이 높아 중국이 규제를 강화하면 그 직접 충격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뉴스트리트 리서치도 퀄컴을 미중 반도체 전쟁 심화 최대 희생양으로 주목한 바 있다.

양국 반도체 전쟁 틈바구니에 끼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곳으로 퀄컴을 지목했다.

마이크론(MU)과 퀄컴(QCOM) 모두 중국이 다른 대안을 택할 수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배런스즌 전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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