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e종목] 화이자, 10년 만에 최저 수준 추락...내년 실적 전망 기대 이하
김미혜23.12/14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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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로고. 사진=로이터

코로나19 백신 업체인 미국 제약 메이저 화이자(PFE)가 13일(현지시간) 폭락했다.

화이자 주가는 이날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화이자가 제시한 내년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특히 앞으로 수 년에 걸쳐 화이자가 보유한 특허가 줄줄이 만료되는 가운데 화이자가 미래 성장을 위해 제약 스타트업들을 사들이는데 들인 막대한 돈이 과연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기대 이하

배런스에 따르면 화이자가 이날 제시한 내년 실적 예상치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었다.

화이자는 내년 매출이 585억~615억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2.05~2.25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출과 순익에는 화이자가 인수한 암치료제 개발 바이오텍 시젠의 실적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시장 전망에는 못 미쳤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화이자가 내년 626억6000만달러 매출에 3.16달러 EPS(조정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젠

앞서 화이자는 12일 미 규제당국이 시젠을 43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시젠의 암치료제가 화이자의 인수합병(M&A) 전략 목표를 충족할 정도의 매출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다.

화이자는 아울러 지난 8월에 제시한 것보다 더 큰 폭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

비용절감 목표를 5억달러 상향조정했다.

'충격적'

그러나 비용절감 목표 5억달러 증액과 시젠 합병 완료 예상도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화이자는 장 초반 9.5% 폭락한 25.87달러로 추락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2013년 5월 31일 마감가 25.79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낙폭으로는 2009년 1월 26일 기록한 10.3% 이후 최대 낙폭이다.

미즈호 보건 주식 전략가 재러드 홀츠는 13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여러 요인들을 감안해도 내년 전망은 조금 충격적"이라면서 "화이자의 연구개발(R&D), 지난 수년에 걸쳐 완료된 인수합병(M&A)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불러 일으킨다"고 비판했다.

화이자는 이날 1.92달러(6.72%) 급락한 26.66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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