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실적 발표 앞두고 '엎친데 덮친 격'…수요 둔화에 월가 무더기 하향조정
이진충23.09/27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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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매장 외벽에 걸린 나이키 로고(사진=로이터)

글로벌 신발의류 기업 나이키(NKE)는 28일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하향 조정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소비재 관련주들은 수요 감소와 매출 둔화에 대한 예상으로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고공행진하던 신발 관련 종목인 온홀딩, 데커스 등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는 미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나이키를 25일 '보류'로 하향 조정하며, 목표 주가도 주당 140달러에서 100달러로 낮추었다.

신발 및 의류 제품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10월부터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면 일부 전문 의류 소매업체의 이미 약해진 판매 실적에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도 중국의 거시 경제 역풍을 맞고 있다.

텔레시 어드바이저리(Telsey Advisory) 애널리스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는 나이키 실적은 미국 도매 판매에 대한 수요 동향, 중국 회복 속도와 지속 가능성, 재고량 및 판촉 활동 그리고 2024년 가이던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1분기 실적 보고가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의 강점, 고객 직접 판매 실적 및 "수익성 압박 완화"와 관련하여 "확신을 다시 심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나이키 목표주가를 주당 135달러에서 128달러로 낮췄지만 매수 등급은 유지했다.

레이먼드 제임스(Raymond James)는 미국과 유럽의 성장세가 더 완만해질 것이라는 점을 들어 목표주가를 이날 주당 128달러에서 121달러로 낮췄지만 나이키 주가가 지난 3개월간 17% 하락하면서 "가치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 릭 파텔은 "(이미) 많은 위험 요소들이 가격에 책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JP모건, BofA, 모건스탠리, HSBC 모두 지난주 나이키에 대한 목표가를 일제히 낮췄다.

나이키는 지난 6분기 중 5분기 동안 수익이 감소했고, 지난 2분기에는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나이키 수익이 주당 76센트로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매출 증가율은 2.5% 증가한 130억 달러로 3분기 연속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이키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2.94% 하락해 26일 종가 기준 90.17달러를 기록하며 2023년 최저치를 경신하며 50일 이동 평균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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