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가입자 급증에 시간외 거래서 8% 폭등
김미혜24.01/24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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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NFLX)가 23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폭등했다.

장 마감 뒤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을 보인 덕분이다.

정규거래를 1.3% 상승세로 마감한 넷플릭스는 시간외 거래에서 8% 넘게 더 올랐다.

순익은 예상 밑돌아

넷플릭스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자체는 모호했다.

CNBC에 따르면 매출은 88억3000만달러로 LSEG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87억2000만달러를 1억달러 넘게 웃돌았다.

그러나 주당순익(EPS)은 2.11달러로 시장 예상치 2.22달러에 못 미쳤다.

다만 총 순익은 전년동기 5530만달러에서 이번에 9억3780만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넷플릭스 주가 폭등을 부른 기폭제는 가입자 증가세였다.

4분기 순가입자 증가폭이 1310만명에 이르러 총 가입자가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스트리트 어카운트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말 총가입자 수가 2억5600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지만 실제로는 이를 크게 웃도는 2억6080만명에 이르렀다.

스트리밍 업체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가입자 수에서 넷플릭스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줬다는 뜻이다.

낙관 전망

전망도 낙관적이었다.

넷플릭스는 올해 순익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기쁘게 했다.

올해 전체 영업마진율을 이전에 제시했던 22~23%보다 높은 24%로 제시했다.

넷플릭스는 영업마진율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근거로 미국 달러 약세를 꼽았다.

넷플릭스는 달러 약세 덕에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을 미국으로 들여올때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를 웃돈 것 역시 올해 전체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한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

올 1분기 EPS도 시장 예상치 4.10달러를 크게 웃도는 4.49달러로 제시했다.

넷플릭스는 아울러 이날 실적 발표 전 프로레슬링 'WWE 로'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1월부터 WWE 프로레슬링을 연간 150시간 생방송으로 내보낼 수 있다. 10년짜리 계약으로 넷플릭스 가입자 확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는 정규거래를 6.48달러(1.33%) 오른 492.19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8% 넘게 폭등했다.

정규거래 마감가보다 40.19달러(8.16%) 폭등한 532.38달러로 뛰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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