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 놓쳤다면 마이크론이 대안"
김미혜24.01/01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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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로고. 사진=로이터

지난해 뉴욕 주식시장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23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엔비디아를 미처 포트폴리오에 편입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

더 모틀리 풀은 그러나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이 엔비디아만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AI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그 대안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모틀리 풀이 제안한 대안은 마이크론 테크놀러지(MU)다.

엔비디아(NVDA), 높은 주가 부담

올해에도 엔비디아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이 잇따르고 있지만 막상 새로 들어가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많다.

AMD, 인텔 등 후발주자가 AI 반도체 시장에 속속 진입하는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는 일부에서 고평가 논란을 부른다.

주가매출비율(P/S)은 지난해 27배로 높아져 이전 5년 평균 20배를 크게 웃돌았다.

주가수익배율(PER)은 65배에 이른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고, 후발 주자들이 접근하기 어렵게 기술격차를 벌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도 섣불리 들어가기 어려운 높은 평가규모다.

꿩 대신 닭

엔비디아 주가 고평가 가능성을 우려한다면 그 대안은 바로 마이크론이다.

마이크론 역시 지난해 폭등했지만 상승률이 70%를 웃도는 수준에 불과(?)했다. 엔비디아에 비해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다.

올해에는 AI 구동에 필요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 기대감 속에 주가가 더 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마이크론이 지난해 12월 20일 공개한 2024회계연도 1분기 실적은 AI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마감한 1회계분기 마이크론 매출은 전년동기비 16% 뛴 47억달러로 자체 전망치 44억달러는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 45억8000만달러를 압도했다.

비록 주당 0.95달러 손실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자체 예상치 1.07달러보다는 낮았다.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1.01달러 역시 밑돌았다.

메모리 시장 반등

마이크론의 손실은 그러나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팬데믹 특수 뒤 심각한 공급과잉으로 고전하던 터라 손실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호재는 메모리 시장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산제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 자리에서 지난해 4분기 중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변곡점에 도달했다면서 가격인상을 통해 흑자 전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그는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낙관했다.

HBM

마이크론 전망에 서광을 비추는 것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그런 것처럼 AI용 메모리인 고대역메모리(HBM) 메모리반도체다.

마이크론 HBM은 올해 시장에 출시될 엔비디아의 H200, 그레이스 호퍼 GH200 AI 반도체와 협업해 AI 성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현재 마지막 점검 단계에 들어갔다.

또 올 하반기 출시될 AI기능이 탑재된 PC 역시 수요 확대를 자극할 전망이다.

IDC에 따르면 이같은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메모리 시장 매출은 전년비 45% 폭증한 13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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