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시장 예상치 웃도는 분기 실적 전망…반도체 시장 회복 조짐
이진충23.12/21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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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칩 제조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회사 로고(사진=로이터)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 전망치를 2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수년간 침체기를 겪다가 2024년 메모리 칩 시장의 회복 신호로 여겨지면서 마이크론 주가가 이날 장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거의 5% 급등했다.

마이크론은 플래시 스토리지와 DRAM에 대한 수요가 내년에도 계속 개선될 것이며 동시에 공급은 역사적으로 정상적인 수준에 근접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부진했던 메모리 가격이 내년에는 개선되고 2025년에는 더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론 2분기 매출 추정치가 53억 달러보다 2억 달러 많거나 적은 수치로 조사됐다.

마이크론은 내년 상반기 PC와 모바일 기기, 기타 칩의 공급이 정상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눈여겨 볼 반도체 제조업체다. 왜냐하면 1월 실적 발표 기업들보다 2개월 앞선 정보를 담은 실적 발표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이크론 메모리 칩 수요는 다른 반도체 시장 수요에 대한 신호가 될 수도 있다.

기업들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접목하기 시작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의 기반을 이루는 대형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 데 필요한 마이크론의 고대역 메모리 칩 수요가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자들이 기존 서버에서 콘텐츠가 강화된 인공지능 서버로 전환하면서 인공지능 서버 수요가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조정된 수익 기준으로 마이크론은 2분기(12월~2월) 주당 62센트의 손실을 예상했던 것에 비해 주당 28센트보다 7센트 많거나 적은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은 플래시 스토리지와 메모리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에 "수억 달러" 규모의 고대역폭 메모리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2025년에도 이러한 수익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마이크론의 가장 수익성이 높은 제품 중 하나이며, 이는 부분적으로 기술적 복잡성 때문이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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