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31세 프랑스 AI 천재와 손잡아
성일만24.02/27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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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엔 프랑스 청년이 만든 스타트업에 손을 내밀었다. 사진=본사 자료


오픈AI에 거액을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FT)(MS)가 이번엔 프랑스의 31세 천재와 손을 잡았다. 주인공은 구글을 떠나 9개월 전 스타트업 미스트랄 AI를 설립한 아서 멘쉬(31)다.

그가 창업한 미스트랄 AI는 이미 20억 달러(약 2조6640억원)의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 멘쉬는 인공지능 기업이 반드시 미국에 있거나 거대한 규모를 갖출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두 명의 공대 친구들과 함께 지난 해 여름 파리에서 미스트랄 AI를 창업했다.

멘쉬는 "유럽에 대형 기술기업이 없는 점을 항상 아쉬워했다. 우리가 그것을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스트랄 AI는 앤드리슨 호로위츠를 비롯한 투자자로부터 5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그래도 AI 업계의 거인들과 비교하면 작은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후원하는 오픈AI와 알파벳의 구글은 최신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수십 억 달러를 투자했다. 미스트랄은 프랑스에서부터 불어오는 강력한 바람을 의미한다. 멘쉬는 대학에서 AI와 기계학습 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는 지난해 메타의 인공지능 연구소에 있던 공동 창업자인 티모테 라크로(32), 기욤 람플(33세)을 만나 의기투합했다. 모두 30대 초반의 청년들이었다. 그들은 작지만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AI 시스템을 구축해 실리콘밸리 거인들을 제압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멘쉬는 "우리의 꿈은 AI 세계에서 가장 자본 효율적인 회사가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꿈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손을 내밀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6일(현지 시간) 미스트랄 AI의 새로운 모델을 자신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옵션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스트랄 AI의 지분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날 미스트랄 AI은 ‘미스트랄 라지’라는 새로운 AI 모델을 공개했다. 멘쉬는 개발 비용으로 2억 유로(약 2천2백만 달러)보다 적은 돈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반면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알트먼은 GPT-4 출시 후 "5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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