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엔비디아·메타 팔아 애플·알파벳 샀다
김미혜24.03/15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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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은 빅7 내 엔비디아, 메타 일부 지분을 매각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사진=마켓워치


개미 투자자들의 행보가 뉴욕 주식시장 흐름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파죽지세로 치닫던 엔비디아(NVDA)가 최근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올해 강한 상승 흐름을 타던 메타플랫폼스(META) 역시 부진한 것이 개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올해 빅7 대형 기술주 가운데 흐름이 좋지 않았던 알파벳(GOOGL)과 애플(AAPL)이 최근 강세로 반전한 것은 이들 개미가 엔비디아와 메타 주식 일부를 매각해 마련한 돈으로 알파벳과 애플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빅7 내 차익실현

JP모건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은 지난 1주일 대형 기술주들을 여전히 탐닉했지만 그 행태가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올해 멈출 줄 모르고 질주하던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와 탄탄한 상승 흐름을 보이던 메타가 이제 오를 만큼 올랐다는 판단을 내렸다.

개미들은 엔비디아, 메타 일부 지분을 매각해 차익실현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77%, 메타는 43% 폭등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흐름은 역전됐다.

메타는 8일 1.22% 하락을 시작으로 13일까지 3.2%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8일 5.5% 급락했고, 13일까지 낙폭은 1.9%를 기록했다.

저가 매수

반면 애플과 알파벳은 이들과 다른 길을 걸었다.

애플은 올해 들어 8일까지 11.3%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8일이 분기점이었다.

6일 지지선 170달러가 무너지면서 169.12달러로 마감한 애플은 7일 169.00달러로 더 떨어졌지만 8일 반등에 성공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지지선 170을 회복한 애플은 이날을 시작으로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애플은 8일부터 13일까지 1.3% 상승했다.

알파벳(GOOGL)도 흐름이 크게 다르지 않다.

알파벳은 올 들어 8일까지 주가가 3.3%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7일 2.0% 상승을 시작으로 13일까지 5거래일 동안 주가가 6.2% 급등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주일 순매수 규모가 14억 달러를 넘어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를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500 ETF트러스트(SPY)였다.

알파벳에도 지난 1주일 동안 5억 달러 이상 순매수가 유입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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