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랫폼스, 트럼프 악재에 급락
김미혜24.03/12 목록보기
article box
메타플랫폼스 로고. 사진=로이터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META)가 11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지금의 가상 대결 추세라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제치고 올해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을 받은 탓이다.

지난 5일 이른바 '슈퍼화요일' 승리를 발판 삼아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사실상 꿰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을 '인민의 적'이라고 규정했다.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계 소셜 미디어 틱톡 금지를 추진하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그 반사이익은 '인민의 적'인 페이스북이 독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는 페이스북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을 드러내왔다.

7일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페이스북을 '인민의 진짜 적'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가 7일 밤부터 페이스북을 공격하기시작하면서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주가는 급락세를 타고 있다. 시가총액이 600억달러 넘게 사라졌다.

8일과 11일 메타 주가 급락을 부른 다른 눈에 띄는 악재들이 없었던 터라 트럼프의 공격이 주된 배경이었음을 알 수 있다.

DA데이비스의 질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메타 주가 급락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온전히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리아는 페이스북이 다시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면서 페이스북으로는 결코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 누구보다 앞장서 틱톡을 반대했던 인물이다.

그는 틱톡이 중국 업체 바이트댄스 산하여서 중국 당국이 요구하면 미국인들의 개인 신상정보를 당국에 넘길 수 있다면서 안보위협을 주장한 장본인이다.

이때문에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고, 미국내 금지를 추진했다.

여의치 않자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바이트댄스에 틱톡 지분을 90일 이내에 매각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지분 인수를 추진했지만 실패하면서 계획은 유야무야됐다.

그러던 트럼프가 지난주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

바이든이 의회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결하면 이에 서명해 발효토록 하겠다고 밝히자 이를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는 틱톡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소셜 미디어라면서 비록 장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금지해서는 안된다고 말을 바꿨다.

심지어 공화당 하원 의원 상당수도 틱톡 금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틱톡 금지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그는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뒤 자신의 계좌를 정지한 페이스북에 대한 앙금이 여전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11일 인터뷰에서 그는 페이스북이 '인민의 적'이라면서 틱톡을 금지하면 페이스북의 영향력이 두배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뒤끝으로 볼 때 그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하면 페이스북과 메타에 비파람이 불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메타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이코노믹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목록보기
밸류라인 슈퍼스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