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전기차...테슬라, 맥도널드 시총만큼 날렸다
김미혜24.03/10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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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리비안, 피스커 등 전기차 종목들이 올해 추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기차 종목들이 올해 추락하고 있다.

미국, 중국 가릴 것 없이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뉴욕 주식시장이 올해 7% 넘는 상승세를 타는 것과 대조적으로 전기차 종목들은 수요둔화 우려 속에 자유낙하하고 있다.

연초 반등 기미가 보였던 '제2의 테슬라' 리비안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한때 기대를 한 몸에 받던 피스커는 이제 생사 갈림길에 섰다.

테슬라(TSLA)는 지난해 세계 최대 전기차 자리를 중국 비야디(BYD)에 내준데 이어 올해 30% 가까이 폭락했다. 올들어 사라진 시가총액 규모는 맥도널드 시가총액보다 많다.

추락하는 전기차

전기차 종목들은 뉴욕 주식시장 상승세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테슬라는 8일(현지시간) 3.31달러(1.85%) 하락한 175.34달러로 미끄러져 지난주 5거래일 중 4거래일을 하락했다.

올들어 주가는 29.4% 폭락했다. 지난 1주일 낙폭만 15.6%에 육박한다.

리비안은 7일 저가모델 R2 공개, 매수 추천의견 등에 힘입어 이틀을 내리 오르기는 했지만 올해 전체로는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7일과 8일 이틀 동안 주가가 16% 가까이 폭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로는 45% 폭락했다.

전기차 수요 부진이라는 큰 흐름 속에 최근 급등세가 얼마나 지속할지도 의문이다.

얼마전까지 전기차 업계의 샛별로 자리매김했던 피스커는 이제 존폐위기에 내몰렸다. 현금부족으로 기업이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주가는 올들어 78% 넘게 폭락했다.

루시드는 26%, 니콜라는 23% 급락했다.

중국 토종업체들도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니오는 36% 폭락했고, 샤오펑도 35% 가까이 폭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리오토는 그나마 선방했다. 낙폭이 2.9%에 그쳤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던 베트남 전기 스타트업 빈패스트도 이제 다시 땅에 내려왔다. 올들어 37% 넘게 폭락했고, 93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8일 5.25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맥도널드(MCD) 시총보다 더 잃어

여전히 시가총액 5584억달러로 전기차, 내연기관자동차 가릴 것이 자동차 업체로는 압도적인 시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테슬라는 왕좌에 걸맞지 않게 주가가 내리막 길이다.

올들어 주가가 29% 넘게 폭락하는 바람에 사라진 시가총액이 2314억7000만달러에 이른다.

사라진 시총 2314억달러는 넷플릭스 시총 2617억달러에 조금 못미치고, 외식업 1위 업체 맥도널드 시총 2112억달러는 넘는 규모다.

테슬라가 단순히 전기차 업체가 아니라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에너지 등 다양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주력인 전기차가 고전하면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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