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깜짝 실적에 6% 주가 급등...젭바운드.모운자로가 성장 엔진
김미혜24.05/01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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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4월 30일(현지시각) 6% 급등했다. 일라이 일리 로고. 사진=로이터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 일라이 릴리(LLY)가 4월 30일(현지시각) 6% 급등했다.

이날 공개한 분기 실적이 다이어트약 젭바운드와 당뇨병약 모운자로 덕에 기대 이상이었던 데다 이들 두 약품의 탄탄한 수요에 힘입어 릴리가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한 덕이다.

릴리는 43.90달러(5.95%) 급등한 781.10달러로 뛰었다.

릴리는 젭바운드 기대감 속에 올 들어 주가가 34% 급등했다.

사상 최고 블록버스터

비록 젭바운드와 모운자로 매출이 공급 제약 속에 여전히 기대만큼 큰 폭으로 늘고 있지는 않지만 이들 두 약품은 릴리의 이번 실적 발표에서 사상 최고 블록버스터 약품이라는 점이 입증됐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26% 폭증한 88억 달러로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89억달러를 약간 밑돌았다.

그러나 일반회계기준(GAAP)을 적용하지 않은 주당순익(EPS)은 1년 전보다 59% 폭증한 2.58달러로 시장 예상치 2.4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전망 상향

릴리는 올해 전체 매출 전망도 이전 예상치보다 20억 달러 상향 조정했다. 올해 424억~436억 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낙관했다.

모운자로와 젭바운드의 강력한 수요가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릴리는 기대했다.

릴리는 아울러 순익 전망치도 높여 잡았다.

12.20~12.70달러였던 조정치를 감안한 EPS 예상치를 이날 13.50~14달러로 끌어올렸다.

공급 제약

릴리 주가는 최근 요동쳤다.

젭바운드와 모운자로 수요가 강력하지만 이것이 그림의 떡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릴리의 생산능력 한계로 인해 급격한 수요 확대가 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릴리는 29일까지 4월 한 달 5.2% 하락했다.

릴리는 30일 실적 발표에서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팍팍한 공급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설비 확충을 통해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젭바운드와 모운자로가 릴리 매출, 순익 성장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젭바운드, 모운자로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던 젭바운드와 모운자로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우려와 달리 양호했다.

다이어트약 젭바운드는 1분기 매출이 5억174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3억73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당뇨병약 모운자로는 분기 매출이 18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 21억 달러에 못 미쳐 생산 제약이 매출을 여전히 제한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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