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제2의 애플 된다"...살 빼는 약 '젭바운드'가 아이폰 같은 효과
김미혜24.01/11 목록보기
골드만삭스 "다이어트약은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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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의 체중 감량 약물인 '젭바운드'의 주사 펜. 사진=로이터

제약 메이저 일라이릴리(LLY)가 다이어트약 등을 무기로 제2의 애플 같은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노보 노르디스크의 오젬픽과 함께 다이어트약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릴리의 젭바운드가 애플의 아이폰 같은 효과를 내면서 릴리가 일종의 '아이폰 모멘트'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다이어트약이 다가 아니다.

당뇨병 치료제 젭바운드가 다이어트에 효과를 나타내면서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릴리의 제약제품군이 지금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쓰임새를 찾아 급격한 주가 상승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엔비디아 등이 인공지능(AI)을 발판으로 인쇄물의 새로운 영역에 들어서고 있는 것처럼 릴리 역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낙관론의 골자다.

다이어트약은 새로운 도약의 시작

10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분석노트에서 릴리와 노보 노르디스크의 다이어트약은 새로운 도약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이 온라인 책방으로, 애플은 컴퓨터 제조업체로 출발했지만 지금 거대 기술업체로 성장한 것처럼 릴리 등 제약사 역시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에 서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은 릴리와 노보 노르디스크가 지금 대부분 투자자들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2028년, 840달러 간다

골드만은 이들 두 업체가 앞으로 5년 동안 발표할 임상시험 결과만 20여개에 이른다면서 임상시험 성공이 새로운 시장 개척의 돌파구가 되고, 오젬픽처럼 새로운 쓰임새를 찾으면서 추가 시장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골드만은 릴리 주가가 현재 625달러 수준이지만 새 임상시험에서 절반만 성공한다고 해도 앞으로 5년 뒤인 2028년에는 주가가 840달러에 육박하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

임상시험 성공률이 더 높다면 주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릴리의 아이폰 모멘트

보고서를 주도한 골드만 파생상품 전략가 존 마셜은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엄청나다면서 릴리의 다이어트약이 가공할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릴리에도 일종의 아이폰 모멘트가 오고 있다는 뜻이다.

마셜은 미국에서만 다이어트약 잠재 고객이 1억명을 웃돈다면서 의료보험사들이 수술비보다 싼 다이어트약 보험급여를 지급할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시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릴리 주가는 지난달 29일 이후 상승세다.

올들어 4일과 9일에만 소폭 하락했을 뿐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릴리는 이날 4.71달러(0.75%) 상승한 630.19달러로 마감했다. 올들어 8% 상승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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