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루시드, 2분기 실적 부진…시간외 거래 2.96% 반등
이진충23.08/08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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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세단형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의 에어(AIR) 모델. 사진=로이터

고급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LCID)는 2분기 고급 세단형 모델 에어(Air)를 예상치보다 적게 납품되면서 분기 매출이 월가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자본 조달로 2025년까지 추가로 1년 더 루시드 운영·영업에 큰 문제는 사라졌다.

사우디로 차량 인도를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루시드로부터 향후 10년 동안 최소 5만 대, 그리고 최대 10만 대의 전기차를 구매하는데 동의했다.

시장분석업체 리피니티브가 조사한 월가 예상치 및 2분기 루시드 주요 실적은 다음과 같다. 주당 손실은 월가 예상치가 33센트인 반면, 실제 손실은 40센트로 보고됐으며, 매출은 1억 7500만 달러를 예상했으나 결과는 1억 5090만 달러를 보고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장 마감후 발표된 실적에 따라 장중 전날 대비 3.17%까지 떨어지던 루시드 주가는 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2.96% 상승하며 반등해 주당 6.60달러로 마쳤다.

루시드의 이번 2분기 순손실은 7억 6420만 달러(주당 40센트)로 지난해 2분기는 5억 5530만 달러(주당 33센트)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2분기 매출은 2022년 같은 기간 9730만 달러에서 1억5090만 달러로 증가했다.

또한 루시드는 올 2분기에 1404대의 에어 세단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 600대 적은 수치다. 루시드는 2023년 1분기에 1406대, 2022년 2분기에 679대의 차량을 각각 인도했다.

루시드는 2025년까지 지속적인 운영이 필요한 현금 55억 달러와 나머지 신용 라인을 포함한 62억 5000만 달러의 가용 유동성 확보를 2분기에 마쳤다고 셰리 하우스 최고재무책임자가 밝혔다.

루시드는 3월 31일 현재 현금 34억 달러와 가용할 수 있는 신용 라인 7억 달러를 확보하고 있으며, 당시 기준 2024년 2분기까지 운영 자금에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5월 말 주식 공모로 약 30억 달러를 추가 조달했다.

또한 2023년 연간 '1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5월 생산량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했다.

고급 세단 모델인 에어에 대한 "2만 8000대 이상의 예약"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지만, 당초 2월에 1만대에서 1만4000대의 차량을 2023년에 생산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에어 모델 차종 예약사항을 업데이트해 발표하지 않았지만, 좋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음에도 그 차종 가격이 너무 비싸 수요가 부족하다는 징후도 보였다.

루시드는 테슬라 등 다른 전기차 경쟁사들의 가격 인하에 대응해 수요 확대를 위해 에어 차종 가격을 1만 2400달러까지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 모델인 에어 퓨어 차종의 가격도 8만2400달러로 5000달러 인하했을 뿐만 아니라 고급 투어링과 그랜드 투어링의 가격을 각각 9만5000달러, 12만5600달러로 1만2400달러 인하했다.

인하된 가격은 현재 루시드 재고 차량 및 주문 제작 예정 차량 모두에 적용되고, 기존 차량의 인하된 가격은 인도가 지속되는 동안 유효할 것이라고 루시드측은 밝혔다.

또한 올해 말 새로운 버전의 에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고, 2024년에는 두 번째 모델인 고급 SUV 그라비티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루시드는 지난 6월 애스턴 마틴 라곤다(Aston Martin Lagonda)에 전기차 파워트레인, 배터리 시스템 및 관련 기술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 대가로 당시 루시드는 약 2억3200만 달러의 분할 지급 및 그 회사 지분 3.7%를 받게 된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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