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마켓워치] 美 중고차 몰락…이번엔 카맥스 저조한 실적에 주가 급락
김미혜22.12/23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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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고차 업체 카맥스 로고. 사진=로이터

중고차 종목들이 몰락하고 있다.

중고차 자판기로 유명한 카바나가 최근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미국 중고차 업계 3위 업체 카맥스가 폭락세레 합류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성장했던 중고차 시장이 일상생활 복귀 속에 점점 매력을 잃고 있다.

실적 악화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카맥스는 22일(현지시간) 저조한 분기 실적을 공개해 주가가 급락했다.

11월 30일 마감한 분기 매출이 65억1000만달러, 순익은 주당 0.24달러에 그쳤다.

71억6000만달러 매출에 0.65달러 주당순익(EPS)을 예상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카맥스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24% 가까이 급감한 수준이다.

스티븐스에 대니얼 임브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의 기댕에 크게 미흡한 성적이라고 못박았다.

가격 부담

카맥스는 중고차 차 값이 소비자들에 부담이 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중고차는 싼 값이 매력이지만 올들어 광범위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과 치솟는 금리, 경기침체 전망에 따른 소비 심리 후퇴 등이 맞물리면서 차 값이 부담스러운 수준이 됐다.

카맥스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내시는 앞서 6월, 9월 실적 발표 당시에도 이같은 거시 경제 요인이 실적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고 전기차, 일부는 신차보다 비싸

중고차 시장을 짓누르는 최대 악재는 이같은 거시환경 악화에 따른 중고 전기차 가격 상승세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 된 중고 전기차는 가파른 가격 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카스닷컴에 올라온 중고 전기차 매물 가격을 분석해 보면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보다 비싼 경우도 많다.

리비안 중고차 평균 호가는 신차 가격의 132%에 이른다. 신차보다 중고차 값이 32% 더 비싸다는 뜻이다.

루시드 중고차는 신차보다는 가격이 낮지만 신차 수준에 육박한다. 신차 가격의 평균 약 92% 수준에서 호가가 형성돼 있다.

리비안 등 전기차 업체들이 공급망 차질로 인해 제 때 출하를 하지 못하면서 신차 가격보다 중고차 가격이 더 높아지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온라인 중고차 업체 카바나도 몰락

중고차 시장 몰락은 팬데믹 기간 폭풍 성장했던 온라인 중고차 업체 카바나의 몰락으로도 확인된다.

카바나는 한 때 주식시장의 유망주로 각광받았지만 올들어 금리인상 등 기술주를 강타한 악재 속에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매수'에서 '중립(보유)'으로 추천의견을 강등하는 가운데 21일에도 추천등급이 강등됐다.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 네이비드 칸도 이날 매수에서 보유로 추천의견을 낮췄다.

니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를 비롯해 카바나를 분석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애널리스트 27명 가운데 75%가 넘는 21명이 카바나 '보유'를 추천하고 있다.

카바나는 올들어 주가가 98% 폭락했다.

한편 이날 카맥스는 전일비 2.17달러(3.66%) 급락한 57.20달러로 마감했다.

카바나는 더 큰 폭으로 추락했다. 장중 3.76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만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폭을 좁혀 결국 전일비 0.19달러(4.40%) 급락한 4.13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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