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홈디포 8~10월 순이익 12% 감소…주택 경기 부진 탓
성일만23.11/15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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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홈디포의 순이익이 주택 경기 부진으로 감소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최대 주택 개조 매장인 홈디포(HD)는 14일(이하 현지시간) 2023년 8월부터 10월까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38억 1000만 달러(약 4조 9176억 원)라고 발표했다.

대규모 리노베이션 공사에 대한 수요 부진과 가구 등 고가의 품목 구매를 자제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매출은 3% 감소한 377억 1000만 달러로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줄었다. 동일 매장 매출은 3% 감소했다. 단일 구매의 평균 거래 가치는 0.3% 하락한 89달러를 기록했다.

테드 데커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5∼7월 분기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소규모 리노베이션 작업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대형 품목의 판매 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고금리 정책이 주택 개조 수요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모기지 금리는 여전히 높고 주택 시장은 부진에 빠져 있다. 여행, 외식 등 '체험 소비'에 대한 지출은 강세를 보인 반면, 소비자들은 필수적이지 않고 긴급하지 않은 지출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홈디포의 비즈니스 실적 악화 요인 중 하나다.

홈디포는 내년 1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의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종전 전망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회사 측은 3∼4%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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