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들, 잇단 호재 발표에도 주가 급락 '먹구름'
김미혜23.02/22 목록보기
테슬라, 배터리용 흑연 공급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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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들이 잇단 호재 발표에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뉴욕 주식시장의 전기차 종목들이 21일(현지시간) 대부분 고전했다.

테슬라(TSLA)가 미국내 배터리 생산 확대에 나서고, 이를 위해 배터리 원료 확보에 진심이라는 점이 이날 재확인됐고, 전기차 스타트업 페러데이(FFIE)가 자금 마련에 성공해 다음달부터 전기차 생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지만 전기차 종목들은 고전했다.

패레더이가 초반 낙폭을 딛고 3% 넘게 오른 것 외에는 대부분 전기차 종목들이 하락했다.

이날 금융시장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초강력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상대적으로 비싼 전기차 가격, 소비자들의 허리띠 졸라매기 등 여러 요인들이 전기차 시장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줄줄이 하강

이날 전기차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주식시장 하락 속에 전기차 종목들의 낙폭은 유독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10.94달러(5.25%) 급락한 197.37달러로 미끄러졌고, 루시드 그룹(LCID)은 1.03달러(9.42%) 폭락한 9.90달러로 추락했다.

리비안 자동차(RIVN)도 1.14달러(5.34%) 급락한 19.08달러, 폴스타(PSNY)는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가 0.22달러(4.09%) 내린 5.16달러로 마감했다.

로즈타운 자동차(RIDE)는 0.09달러(6.92%) 급락한 1.21달러, 카누(GOEV)는 0.01달러(1.68%) 하락한 0.87달러로 장을 마쳤다.

니콜라도 0.12달러(4.78%) 급락한 2.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오른 종목들도 있다.

자금을 확보한 덕에 다음달부터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패러데이 퓨처 인텔리전트 일렉트릭은 0.02달러(3.24%) 오른 0.61달러로 마감했고, 어라이벌도 0.14달러(7.23%) 폭등한 0.35달러로 올라섰다.

잇단 호재

배런스에 따르면 패러데이는 이날 초고급 전기세단 FF91을 다음달 30일부터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4월부터는 출고가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1억3500만달러 추가 자금 확보에 성공하면서 생산에 필요한 자금이 모여 생산 개사가 결정됐다.

FF91은 대당 약 20만달러짜리로 뒷좌석에 대형 비디오 스크린을 설치해 인터넷 전화나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호화기능을 탑재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공급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날 호주에 본사를 둔 매그니스 에너지 테크놀러지스로부터 안정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용 흑연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흑연은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다.

배터리 양극을 만드는 주재료다.

한편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의 배터리 공장에서 배터리 완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접고 일부 생산 단계를 미국에서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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