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인도 재벌과 손잡고 11조 공룡 미디어 창설
성일만24.02/29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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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인도 재벌과 합작으로 11조원 규모의 공룡 미디어를 만든다. 사진=본사 자료


디즈니(DIS)가 28일(이하 현지 시간) 인도의 재벌 릴라이언스와 손잡고 인도에서 새로운 거대 미디어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디지털 스트리밍 플랫폼과 100개 TV 채널을 합병하여 약 85억 달러(약 11조3560억원)의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콘텐츠는 7억5000만으로 짐작되는 인도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출자 비율은 릴라이언스 측이 63.16%, 디즈니가 36.84%로 알려졌다.

릴라이언스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인도에서 가장 부자로 일컬어진다. 합작회사의 회장은 그의 아내 니타 암바니씨가 맡는다.

각 사는 공동 성명에서 “합작회사가 인도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디지털 변혁을 리드해, 소비자에게 고품질로 포괄적인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밝혔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릴라이언스는 인도의 시장과 소비자에게 깊은 이해가 있으며 서로 협력해 인도의 유력한 미디어 기업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회사는 인도에서 디즈니 작품의 독점적인 권리를 얻게 된다. 인도 밖의 많은 인도계 소비자를 향한 사업 전개도 함께 해나갈 방침이다.

디즈니는 인도에서의 크리켓 프로리그(IPL)의 중계권을 잃은 후 회원 수 감소로 고전했다. 디즈니는 낮은 평균 소득의 인도에서 유료 모델을 내세워 어려움을 겪었다.

릴라이언스는 석유화학과 소매·통신사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집단을 거느린 재벌로, 2023년부터는 디즈니를 대신해 IPL의 중계를 담당해 왔다.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은 "디즈니와의 합작은 인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역사적인 협정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재산은 2360억 달러(약 315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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