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옛 영광 되찾나?…스플렁크 37조에 인수
성일만24.03/19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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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가 사이버 보안 및 분석 기업 스플렁크를 37조 원에 인수했다. 사진=본사 자료


시스코 시스템즈(CSCO)는 18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및 분석 기업 스플렁크(Splunk)에 대한 인수를 280억 달러(약 37조 원)의 현금을 건네고 마무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스코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업들이 데이터와 인공 지능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재편하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고 보도했다.

스플렁크는 인공지능을 통해 생성한 빅 데이터를 검색, 모니터링,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시스코는 스플렁크 인수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보안 및 가시성 솔루션으로 기업의 디지털 환경 전체에 대한 실시간 통합을 제공함으로써 기업 인프라 네트워크를 최대한 이끌어낼 방침이다.

척 로빈스 최고경영자(CE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가 됐다. 기업의 모든 부분을 데이터를 통해 연결하고 보안을 혁신시켜 AI 혁명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에 창업한 스플렁크는 사용자가 기계 생성 데이터를 검색, 모니터링 및 분석할 수 있는 대시 보드를 개발했다. 스플렁크 스틸 부사장에 따르면 스플렁크의 인공지능이 시스코의 방대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판매와 마케팅에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시스코의 스플렁크 인수는 2023년 9월 발표 당시엔 올 9월 말에나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보다 6개월가량 앞서 최종 성사됐다. 지난주 유럽연합은 이번 거래를 조건 없이 승인했다. 네트워킹 장비 개척자인 시스코는 1984년 설립되었으며, 1990년대의 통신 붐을 타고 빠르게 성장했다.

시스코는 2000년대 초반 한 때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차지했다. 2000년 3월 27일 당시 시스코의 시총은 5500억 달러 이상이었다. IT 버블이 붕괴되면서 시스코는 금방 1위 자리에서 물러났다. 18일 현재 시스코의 시가총액은 약 1990억 달러다. 1주당 가격은 49.27 달러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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