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예상 웃도는 실적에 특별 배당까지…가전·가구·파이·골드바 매출↑
이진충23.12/15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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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코스트코 매장 입구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사진=로이터)

대형 유통도매업체 코스트코(COST)는 휴가시즌 시작과 함께 임의소비재 제품 수요가 늘면서 강력한 매출 성장세로 새로운 회계연도를 맞이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주당 3.58달러의 수익을 발표해 시장 예상치인 3.41달러를 웃돌았다. 578억 달러의 매출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코스트코는 또한 내년 1월 12일 보통주 1주당 15달러의 특별 현금 배당을 발표했다. 총 특별 배당액 규모는 약 67억 달러에 달한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리차드 갈란티는 지난 11년 동안 다섯 번째 특별 배당이라고 밝혔다.

코스트코 주가는 올해 38% 상승했으며, 이날(14일, 이하 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1.7% 상승 폭을 더했다.

동일 매장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 추정치에 부합하는 3.8%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식음료 및 잡화 판매량 증가가 도움이 됐다.

추수감사절 주말 동안 4백만 개의 파이를 팔았으며, 국제 금값 상승 추세에 힘입어 골드바 판매도 1억 달러 기록을 세웠다. 또한 베이브 루스(Babe Ruth)의 친필 사인 인덱스카드 판매로 2만 달러를 추가로 벌 수 있었다.

코스트코는 이번 분기에 임의 소비재 수요가 개선되면서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 동안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전자 상거래 동일 매장 매출이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TV 판매 매출은 높은 한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고, 이는 부분적으로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코스트코는 배송료 인하 덕분에 TV, 가구 등과 같은 "크고 부피가 큰 품목"에서 실질적인 가격 하락이 발생했다고 갈란티 CFO는 말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20~30% 떨어진 상품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런 견고한 1분기 실적은 어려운 거시 경제 환경 속에서 코스트코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모양새다. 해당 분기에 코스트코는 유료 회원 7200만 명이 늘어 지난해 대비 7.6% 증가세를 보였다. 쇼핑 빈도는 전 세계적으로 4.7%, 미국 내에서는 3.6% 증가했다.

매장 오픈도 1년 전보다 늘어 추가로 10개의 매장이 신규 오픈했다. 코스트코는 지난해 23개 신규 매장 오픈에서 내년도에는 33개 매장 오픈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분기는 현재 최고경영자인 크레이그 옐리네크가 코스트코를 떠나고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론 바크리스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 전 마지막 분기다. 새로운 경영진 아래에서 회사 전략이 새롭게 바뀔 가능성은 많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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