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테마 대표 종목 엔비디아 시가총액 버크셔 제쳤다
김미혜23.05/17 목록보기
마감가 기준으로는 아직 버크셔에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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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시장을 장악한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NVDA)가 마침내 ‘오마하의 현인’ 워런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BRK.B)를 제쳤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버핏의 버크셔 시총을 앞지른 것이다.

올들어 엔비디아 주가가 2배 폭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은 버크셔를 제쳤다.

AI 테마가 주식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시총 5위

배런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6일(현지시간) 현재주가가 295달러 수준으로 올들어 2배 넘게 뛰었다. 101%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덕분에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722억달러로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기업이 됐다.

반면 버크셔는 시가총액이 7090억달러로 엔비디아에 밀렸다.

굴뚝주 버크셔

엔비디아와 버크셔는 성격이 크게 다른 업체다.

버크셔는 전체 투자포트폴리오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애플 지분 보유를 제외하면 투자가 대부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코카콜라 같은 전통적인 기업들에집중돼 있다.

2021년 이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독립 석유업체이다. 비록 버크셔에 막대한 평가차익을 안겨주기는 했지만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기술업종은 아니다.

버크셔 자체의 산하 기업들 역시 전형적인 굴뚝주다.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를 비롯한 금융, 벌링턴노던 산타페(BNSF) 같은 철도회사, 에너지, 캔디 업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올들어 주식시장이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버크셔는 주가가 고작 4.9% 오르는데 그쳤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률 101%와 비교조차 힘든 수준이다.

AI 수혜주 엔비디아

반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말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GPT를발표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AI테마의 대표 종목 가운데 하나다.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AI를만드는데 반드시 필요한 반도체 시장 대부분을 장악한 업체다. 이른바 AI 군비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반도체가 없으면 AI 구축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앞서 파이퍼샌들러의 하시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분석노트에서 AI와 데이터센터 확장 순풍을 받아 올해 내내 엔비디아 실적개선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낙관하기도 했다.

24일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나면 엔비디아 시가총액이더 커질 가능성도 다분하다.

엔비디아가 버크셔와 격차를 더 벌린다는 뜻이다.

엔비디아는 16일에도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비 2.60달러(0.90%) 오른 292.13달러로 마감했다.

버크셔도 이날 2720달러(0.55%) 상승한 49만8620.00달러로장을 마쳤다.

마감가 기준으로는 버크셔가 근소한 차이로 엔비디아 시총을 앞섰다.

CNBC에 따르면 버크셔 시총은 마감가 기준으로 7229억달러로 7224억달러에 그친 엔비디아를 앞질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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