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e종목] '황제주' 버크셔, '깜짝 실적'에 사상 최고치 신바람
김미혜23.05/09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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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 참석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황제주인 버크셔 해서웨이(BRK.B)가 8일(현지시간) 장중 사상최고가를찍었다.

6일 분기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고, 적자 지속이예상됐던 보험사 가이코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이 버크셔 주가 상승을 불렀다.

이른바 ‘자본주의자들의우드스톡’이라는 별명이 있는 버크셔의 6일 연례 주주총회에서버크셔가 탄탄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오마하의 현인’ 워런버핏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한층 강화됐다.

장중 사상최고치 6억7000만원

버핏의 버크셔는 8일뉴욕 주식시장에서 장중 사상최고치에 바싹 다가섰다.

이날 50만2055달러까지 올라 지난 1월 5일기록한 사상최고치 50만6000달러(약 6억6800만원)에 근접했다.

무거운 버크셔 주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이 2%에 이르렀다.

이날 오름세로 버크셔는 올들어 6% 넘게 상승했다.

탄탄한 실적

버크셔 상승 동력은 탄탄한 실적이다.

1분기 버크셔 산하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비 12.6% 급증한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를 비롯해 보험 부문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이 깜짝 실적을 불렀다. 여기에 애플 등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평가차익이 더해져 영업이익이대폭 늘었다.

버크셔 보험왕국의 핵심이자 버핏이 ‘가장 아끼는 자식’인 가이코는 예상을 깨고 1분기 중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경쟁사 프로그레시브에 밀려 보험 영업으로 세전 19억달러 손실을기록했던 가이코는 이번에 7억3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톡

버크셔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6일 버크셔 본사가 위치한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총은 그야말로 ‘자본주의자들의우드스톡’이라는 별명답게 축제분위기였다고 CNBC는 전했다.

우드스톡은 1959년뉴욕에서 열린 록페스티벌이다. 버크셔의 주총은 버핏과 그의 오랜 단짝인 찰리 멍거 부회장 등이 마치축제처럼 치른다고 해서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톡이란 별명을 얻었다.

이번 주총에는 해외 주주들의 참석도 약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버핏이 올해 92세, 멍거는 99세로 이 전설적인 투자자들을 직접 눈으로 볼 날이 그리많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을 더 불러 모은 것으로 보인다.

버핏과 멍거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주총에서 주주들의 질문 50여 가지에 답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번 주총은 수년 만에 최고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 피터 북바는 “이번 주총은 수 시간 동안 버핏과 멍거가 강의하는또 다른 마스터 클래스였다”면서 “늘 그랬듯 이번에도 값으로따지기 어려운 수업이 진행됐다”고 극찬했다.

한편 버크셔는 이날 5160.00달러(1.05%) 상승한 49만7000.00달러로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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