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스트 바이 5~7월, 순이익 10% 감소
성일만23.08/30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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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7월 사이 베스트 바이의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의 주요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 바이(BBY)는 29일(이하 현지 시간) 2023년 5월부터 7월까지의 재무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억 7400만 달러(약 3618억 원)를 기록했다.

베스트 바이의 매출과 순이익은 미국 소비자들의 전자제품 구매 의욕을 가름해볼 수 있는 잣대로 활용된다. 소비자들은 상품 구매보다는 이른바 ‘경험 소비’의 경향이 커졌고 이에 따라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는 부진했다.

경험 소비란 보이지 않는 경험을 강조하는 것으로 눈에 보이는 것에 가치를 두는 물질 소비와 대조되는 신개념이다.

베스트 바이의 매출은 7% 감소한 95억 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기존 매장 매출은 6.3% 감소했고 온라인 매출은 7.1% 줄었다. 게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가 증가했지만 주력인 컴퓨터 및 스마트폰 관련 제품의 판매는 부진했다.

코리 배리 최고경영자(CEO)는 29일 실적 발표에서 계속되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이 하이테크 제품에 대한 수요의 바닥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가전 산업에서 할인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치솟는 임금과 운송비에 더해 저가 매출 비율이 높아져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7월의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대규모 할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수요 감소를 인용하여 회사는 내년 1월에 종료되는 회계연도의 연간 매출 예측을 438억 달러에서 452억 달러에서 438억~445억 달러로 낮췄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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