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e종목] 연말 쇼핑 대목 기대감↑ 베스트바이 등 소매종목 폭등
김미혜22.11/23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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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바이 로고. 사진=로이터

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자들의 연말 쇼핑 위축 우려가 완화됐다.

미국 대형 전자제품 소매체인 베스트바이(BBY)가 22일(현지시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하면서 우려와 달리 소비자들의 전자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베스트바이는 어닝 서프라이즈 덕에 이날 주가가 폭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자제품 소매체인 베스트바이는 물론이고 스포츠용품 소매체인 딕스 스포팅 굿즈 역시 밝은 전망을 내놓으면서 연말 쇼핑 대목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구재, 일반 소비재 모두 수요가 탄탄하다는 뜻이다.

실적 개선

배런스에 따르면 베스트바이가 공개한 3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매출은 105억9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103억1000만달러를 가볍게 제쳤고, 순익도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이 1.38달러를 기록해 역시 시장 예상치 1.03달러를 뛰어 넘었다.

동일 매장 매출은 1년 전보다 1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또한 시장이 예상한 감소폭 12.9%보다는 작았다.

베스트바이는 2023 회계연도 전체 동일 매장 매출 감소폭이 이전에 예상했던 11%보다 작은 10%에 그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딕스는 3분기 순익이 시장 기대에 못미쳤지만 동일 매장 매출은 1년 전보다 6.5% 증가했다.

또 올 회계연도 매출과 순익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앞서 올 회계연도 동일 매장 매출이 전년비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던 딕스는 이를 1.5~3%로 낮춰 잡았다.

불안한 연말 쇼핑

올해 연말 쇼핑 대목은 소매업체들을 전전긍긍하게 만들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서 식료품과 연료 가격이 급등해 소비자들의 구매여력이 작아진데다, 소비 심리 역시 위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각각 15일과 16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 양대 소매체인 월마트와 타깃 모두 전망을 낮춘 바 있다.

이들은 식료품 가격 상승, 주택 비용 오름세, 기타 필수품 가격이 뛴 탓에 소비자들이 재량적 소비재 소비를 줄일 것으로 비관했다.

우려 완화

그러나 내구재 업체 베스트바이와 대표적인 재량적 소비재인 스포츠용품 업체 딕스의 밝은 전망은 이같은 소비 둔화 우려를 누그러뜨려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류 소매체인 애버크롬비 앤드 피치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낙관적인 연말 쇼핑 대목을 기대했다.

소규모 3분기 순익과, 기대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했지만 4분기에는 우려보다는 선전할 것으로 낙관했다.

애버크롬비는 4분기 매출이 1년전 12억달러보다 2~4% 줄어드는데 그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이들 3개 종목은 일제히 폭등했다.

베스트바이는 전일비 9.05달러(12.78%) 폭등한 79.88달러, 애버크롬비는 3.99달러(21.42%) 폭등한 22.62달러로 뛰어 올랐다.

딕스도 10.82달러(10.12%) 폭등한 117.76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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