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인사이트] AI 관련주 '롤러코스터'…C3.ai 폭등 전환
김미혜23.04/07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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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번주 주식시장에는 확실한 3가지 사실이 있는데 하나는 시장이 오전 9시 반에 연다는 것, 또 시장이 오후 4시에 닫는다는 것이고, 마지막 하나는 바로 투기적인 AI 종목들 주가가 급변동을 겪고 있다는것이라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온다.

최근 공매도에 몰려 폭락하다 6일(현지시간) 폭등세로돌아선 가장 잘 알려진 AI 업체 C3.ai(AI)와 사운드하운드(SOUN), 빅베어.ai(BBAI)가 지난달 말 이후 요동치고 있다.

이들 주가가 급변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은행위기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사운드하운드는 지난달 30일 이후 5일까지 거래일 기준 닷새 동안 주가가 26% 폭등했고, 빅베어.ai는 11% 뛰었다.

C3.ai는 공매도업체 케리스데일 캐피털의 분식회계 의혹 제기 충격으로 24% 폭락했다.

이들에 비해 훨씬 더 잘 알려진, 대형 AI 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알파벳,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변동폭이 크지 않다.

MS는 이 기간 주가가 284.05달러에서 284.34달러, 알파벳은 101.32달러에서 104.95달러로 소폭 올랐다. 엔비디아는273.83달러에서 268.81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C3.ai야 공매도 악재가 있었다고 해도 나머지 두 업체의 폭등세는 마땅한 재료가 없다.

밀러타박 수석시장전략가(CMS) 맷 메일리는 그 배경이 은행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은행위기 속에 시장에 과도한 규모의유동성을 풀었고, 이 초과 유동성이 결국 시장에 유입되며 이들 종목이 폭등했다고 말했다. 메일리는 2010년과 2011년, 또 2020년에도 그렇게 유입된 유동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업계 내부 규제 우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 창업자 톰 에세이는 챗GPT 열풍 속에 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3월에 커지기 시작한것이 AI 관련 스타트업 주가 급변동 배경이라고 판단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기술 분야 지도급 인사 1000여명이 강력한 AI 플랫폼 개발을 반년 간 일단 멈추자고 제안하는 등 AI 질주에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적어도 업계 자체의 내부 규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이들 종목의 급변동을 불렀다는 것이다.

규제가 취해지면 AI 펀더멘털이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들 스타트업 밸류에이션에 충격을 줬고, 우려가 완화되면 급등했다가 우려가높아지면 급락하는 등 주가가 요동칠 수밖에 없었다고 에세이는 지적했다.

“공매도 보고서, 주가조작용이다”

한편 C3.ai 최고경영자(CEO) 톰 시벨은 케리스데일의 공매도 보고서가 주가 조작을 위해 허위사실로 도배돼 있다고 반박했다.

시벨은 5일블룸버그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케리스데일 보고서에는 “단 한 자도 진실이 없다”면서 “이는 순전한 창작물로 주가 조작에 확실히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보인다”고 비꼬았다.

앞서 케리스데일은 4일보고서에서 C3.ai가 수입을 크게 부풀리는 적극적인 회계 조작을 했다고 주장했다.

C3.ai는 케리스데일 보고서가 나오기 전 AI 테마주로 분류돼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가 2배 넘게 폭등한 상태였다.

시벨은 그러나 케리스데일이 공매도로 1억~2억달러를 벌었다면서 주가조작을 위해 허구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주장했다.

C3.ai는 이날 1.75달러(8.30%) 폭등한 22.84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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