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깜짝 실적, 막판에 몰린 중국 반도체 장비 수요 탓
성일만24.01/25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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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의 매출과 순이익이 급증한 이유는 중국 때문으로 확인됐다. 사진=본사 자료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 장비 대기업 ASML(ASML)은 24일(이하 현지시간) 2023년 10~12월 기간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0억4800만유로(약 2조9764억원)라고 발표했다. 수출 제한 대상인 심자외선(DUV) 리소그래피 장비에 중국의 막바지 수요가 몰려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은 13% 증가한 72억3700만유로를 기록했다. 2023년 12월 말 기준 연간 순이익은 78억39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났으며, 매출은 30% 증가한 275억5800만유로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의 판매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수출 규제에 따른 중국의 수요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으로의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EUV 리소그래피 장비에 이어 9월 23일 DUV 시스템을 추가했다.

이미 고객과 계약을 맺은 제품의 경우 DUV 장비를 2023년 말까지 출하할 수 있어 막바지에 중국 판매가 급증했다. ASML의 중국 장비 판매 비율은 29%로 이전 회계연도보다 15% 포인트 증가했다. 향후 중국으로의 판매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주문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매출은 계속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시장이 다시 확대 국면에 접어들 것에 대비해 생산 능력 증대에 대한 투자 의지를 강조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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