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인사이트] 美 반도체주, ASML 中 수출 통제에 동반 급락
김미혜24.01/03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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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반도체 종목들이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무더기로 급락했다.

전날 반도체 양산에 필수적인 장비인 광학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ASML)이 중국 수출 일부가 제한됐다고 밝혀 대중 수출 규제 화두가 재부각된데 따른 것이다.

수출 면허 일부 철회

ASML은 지난해 수출 면허 일부가 올해 철회됐다면서 중국으로의 반도체 장비 수출이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ASML은 지난해 10월 미 행정부가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고, 장비 수출도 통제하기로 하자 지역별 할당을 재조정해 총 매출에는 큰 충격이 없을 것으로 낙관했지만 이날 이같은 전망을 철회했다.

당시 2025~2030년 매출은 타격이 없을 것이라던 낙관이 이날 바뀌었다.

배런스에 따르면 ASML은 지난해 3분기 매출에서 중국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6%에 이르렀다. 2분기 24%에서 대폭 증가했다.

중국 기업들이 수출 규제에 묶이기 전 장비를 사들이기 위해 주문을 대거 늘린 덕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해 수출 면허 일부를 올해 취소하면서 주문 물량 선적이 차질을 빚게 됐다.

반도체 동반 폭락

그 충격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ASML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는 지난해 마감가에 비해 40.00달러(5.28%) 폭락한 716.92달러로 추락했다.

암스테르람 주식시장 낙폭 2.2%를 압도했다.

미 반도체 종목들도 동반 폭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해 61% 상승세를 뒤로하고 이날 152.44포인트(3.65%) 급락한 4023.04로 미끄러졌다.

AMD는 8.83달러(5.99%) 폭락한 138.59달러,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6.22달러(8.28%) 폭락한 68.92달러로 추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3.00달러(3.52%) 급락한 82.34달러, 퀄컴은 4.40달러(3.04%) 내린 140.23달러로 떨어졌다.

인텔은 2.45달러(4.88%) 급락한 47.80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투자은행 스티펠이 엔비디아를 올해 최고 종목으로 꼽았지만 반도체 하락세에 휩쓸렸다.

엔비디아는 13.54달러(2.73%) 하락한 481.68달러로 미끄러졌다.

한편 스티펠은 엔비디아가 올해에도 지난해 구축한 AI 모멘텀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AI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해 1조달러로 확대되고, 그 최대 수혜주가 엔비디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AI 외에도 게이밍, 자동화, 전문 시각화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다양한 매출요인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스티펠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로 지난해 마감가보다 34% 높은 665달러를 제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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