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칩 전쟁, 반도체 장비업체 수혜
글로벌이코노믹23.12/04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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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현지시간) 미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유럽 정부의 반도체 제조 투자로 인해 반도체 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 데일리(Chris Danely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 정부의 노력만으로도 반도체 장비에 대한 추가 투자가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반도체 장비업체 중에서도 에이에스엠엘(ASML)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Applied Materials)를 가장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ASML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리소그래피 장비 제조업체로, TSMC와 삼성전자 등 주요 칩 제조업체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대니리 애널리스트는 "ASML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리소그래피 기계를 만드는 데 있어 독점적인 위치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정부의 투자 확대로 반도체 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SML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로, TSMC와 삼성전자에 주요 고객을 두고 있다.

그는 애플리케이드 머티어리얼즈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 재료 공학 분야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며 "매수 등급을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인텔은 씨티그룹의 수혜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TSMC와 삼성전자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중국의 반도체 자립화 정책으로 인해 아날로그 반도체 업체들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텔은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씨티그룹은 인텔에 대해 중립 등급을 부여하고, 목표주가를 34달러로 제시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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