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이뮤노젠 101억 달러 인수…덩달아 바이오텍 주도 강세
이진충23.12/01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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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의 애브비 시설(사진=로이터)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ABBV)(AbbVie)가 암 치료제 전문개발업체 이뮤노젠(IMGN)(ImmunoGen) 인수 계획을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전격 발표했다.

인수 예정액으로 101억 달러에 달하는 이날 인수 소식에 관련 바이오텍 주가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뮤노젠 주가은 거의 83% 상승했고, 애브비 역시 약 3% 상승 마감했다.

이뮤노젠은 암세포를 직접 죽이고 건강한 세포는 보존하도록 설계된 항체-약물 복합체, 즉 ADC라고 불리는 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제약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 중 하나인 ADC를 개발 중인 다른 바이오텍 기업들 주가도 인수 소식에 일제히 급등했다.

수트로 바이오파마(Sutro Biopharma)는 약 13%, 메르사나 테라퓨틱스(Mersana Therapeutics)는 3% 이상, ADC 테라퓨틱스(ADC Therapeutics)는 6% 각각 상승 마감했다.

중소 바이오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SPDR S&P 바이오텍 ETF도 이날 2% 상승했고, 나스닥 바이오텍 지수는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인수 조건에 따라 애브비는 이뮤노젠에 대해 29일 종가 기준 약 95% 프리미엄인 주당 31.26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애브비는 종양 파이프라인 강화를 목표로 하는 이번 인수 건을 2024년 중반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겐하임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슈미트는 이번 인수 가격이 ADC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싶어하는 대형 바이오제약사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며 ADC 영역이 매력적이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화이자는 올해 초 ADC 분야 선두 주자인 씨젠을 43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머크와 다이이치 산쿄도 최근 220억 달러 규모의 3가지 잠재적 ADCs를 공동 개발하고 상업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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