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데이터 센터와 서버용 반도체 비중 확대

- CPU 시장 점유율 확대와 데이터 센터 관련 매출 비중 확대 이어져
- 연 매출의 20%를 연구개발 투자로 신제품 출시 꾸준
- 올해 데이터 센터 및 서버 시장에 대한 기대감 높아져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가 PC와 데이터 센터의 수요 강세로 최고 실적 경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AMD는 칩을 디자인하고, 생산은 TSMC와 같은 회사에 맡기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에픽(EPYC)을 출시하며 데이터 센터 시장에도 진입했습니다.

최근엔 구글 클라우드가 가상머신(VM) 서비스에 AMD의 에픽(EPYC) 프로세서인 '밀란(Milan)' 칩을 활용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CPU 시장에서 인텔(INTC)과, 외장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NVDA)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인텔이 오랜 기간 CPU 시장을 독점해왔으나 AMD가 최근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PC 시장의 유닛 시장 점유율은 2017년 9%에서 2018년 13%, 2019년 17%로 점차 확대됐습니다. 같은 기간 노트북 유닛 점유율은 7%, 12%, 16%로 확대됐습니다.

▼AMD의 주요 제품


AMD의 사업 부문은 컴퓨팅 및 그래픽과 엔터프라이즈, 임베디드 및 세미커스텀 두 개로 구분됩니다. 각 부문의 매출 비중은 66%, 34%입니다.

컴퓨팅 및 그래픽 부문의 매출액은 2015년 18억 달러에서 2020년 64억 달러로 5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임베디드 및 세미커스텀 부문은 20억~23억 가량의 매출 수준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3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020년 서버 프로세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전체 데이터 센터 판매량은 전체 연간 매출의 10%에 달합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와 기타 업체가 EPYC 프로세서 사용을 계속 확대하며 수혜를 입었습니다.

AMD는 연간 매출액의 20% 내외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표] 사업 부문별 매출액 추이


◆ 1분기 데이터 센터 수요 강세에 최고 매출 경신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나 늘어난 3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PC 수요가 강력했고, 서버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됐습니다.

컴퓨팅 및 그래픽 부문 매출액은 2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습니다. 높은 PC 수요와 하이엔드 CPU 판매 비중 증가로 평균 판매 가격(ASP)이 상승했습니다. 또한 노트북 CPU 매출액도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임베디드 및 세미커스텀 부문 출액은 286% 증가한 13.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EPYC 프로세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신규 콘솔 출시 효과로 매출이 늘어났습니다.

매출이 크게 늘어나며 수익성도 개선됐습니다. 영업이익은 274% 증가한 6.6억 달러, 순이익은 243% 늘어난 5.5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임베디드 및 세미커스텀 부문의 영업이익이 2.8억 달러로 전년 동기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표] AMD 분기별 매출과 이익 추이

(자료 : 초이스스탁US)

◆ 2분기 매출 86% 증가한 36억 달러 기대

2분기에 데이터 센터와 게임의 성장 주도로 다시 한번 최고 실적을 경신할 전망입니다.

회사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86% 증가한 3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간 예상 매출액 성장률은 실적 성장세를 반영해 기존 37%에서 50%로 상향했습니다. 

1분기 엔터프라이즈, 임베디드 및 세미커스텀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19%에서 39%로 확대된 가운데 여전히 데이터 센터 부문의 수요 강세와 낮은 재고 수준, 높은 수주 잔고가 예상됩니다.

월가가 예상한 AMD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51% 증가한 147억 달러입니다.

[표] 연간 실적 및 예상 실적

종목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