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리스(AL)가 러시아 항공기 관련 보험금 회수와 신규 항공기 인도 확대로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8월 4일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은 7억31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3.33달러로 전년 대비 311.1%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3억7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9040만 달러에서 313.8% 상승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인은 러시아 항공기 관련 보험 클레임 정산에 따른 3억4400만 달러의 회수금이었다. 회사는 8월 4일 기준 러시아 항공기 관련 손실금액의 104%를 회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3분기에도 약 6000만 달러의 추가 보험금 회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핵심 사업인 항공기 임대 수익은 6억7870만 달러로 11% 증가했고, 계약 종료 시점 임대료 수익도 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200만 달러 대비 대폭 증가했다. 다만 항공기 매각과 기타 수익은 5300만 달러로 8% 감소했다.

조정 세전 순이익은 1억57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으며,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은 1.40달러로 13.8% 상승했다. 이는 보험금 회수 효과를 제외한 실질적인 사업 성과가 견조했음을 보여준다.

2분기 중 에어 리스는 12대의 신기종 항공기를 인도받아 총 자산 규모는 331억 달러, 보유 항공기는 495대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4대의 항공기를 매각해 1억2600만 달러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향후 매각 예정인 항공기는 13억940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미래 임대 계약 확보율이 높다는 것이다. 2025년 말까지 인도 예정인 항공기에 대해 100% 장기 임대 계약을 확보했으며, 2027년까지 주문 항공기의 87%, 2031년까지 전체 주문 항공기의 58%가 임대 계약을 확정했다. 계약된 최소 미래 임대료는 총 288억 달러에 달한다.

재무 현황을 살펴보면, 부채는 203억2000만 달러로 이 중 76.7%가 고정 금리, 97.4%가 무담보 부채로 구성됐다. 자금 조달 비용은 4.28%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억548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항공기 포트폴리오는 협동체형 357대, 광동체형 138대로 구성됐으며, 항공기 평균 연령은 4.8년, 평균 잔여 임대 기간은 7.2년이다. 고객은 55개국 109개 항공사로 지역적 다변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

존 L. 플루거 에어 리스 CEO는 "2분기 실적은 신기종 항공기 인도, 매각 이익 상승, 자체 성장률 증가, 러시아 보험금 회복 덕분에 견고했다"며 "항공기 임대 및 매각 시장의 강한 수요가 마진 확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에어 리스는 2025년 10월 8일에 주당 0.22달러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에어 리스의 매출이 2025-2027년 동안 연평균 8-9% 성장해 34억7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PS는 2025년 7.68달러로 크게 상승한 후, 2026년 5.28달러로 조정을 거쳐 2027년에 7.05달러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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