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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네트워크 투자 회수 기간은 3년"...아마존 CEO가 밝힌 투자 셈법
2026.08.12 03:15
재시 CEO "서버·네트워크 장비, 3년 안에 손익분기점 도달"

AWS 2분기 영업이익률 39.4%…모건스탠리 증분 ROIC 31% 추산

감가상각 논쟁·조달 스프레드 확대…메모리값이 회수 기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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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의 투자 회수 기간을 3년 미만으로 제시하며 하이퍼스케일러 수익성 논란에 정면으로 답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아마존이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의 투자 회수 기간을 3년 미만으로 제시하며 하이퍼스케일러 수익성 논란에 정면으로 답했다.

8월 들어 빅테크의 올해 합산 자본지출(CaPeX)이 3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과잉 투자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최근 생성형 AI 사업의 증분 투자자본수익률을 25~50%로 추산했다. 다만 아마존이 지목한 메모리값 상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판가 변수로 남았다.

서버는 3년, 건물은 30년… 회수 구조가 둘로 갈렸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는 평균 3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건물은 서버를 넣기 2년 전부터 자금이 들어간다. 한번 가동하면 30년 넘게 쓴다.

반면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는 가동 몇 달 전에 산다. 수요가 보이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는 뜻이다. 재시 CEO는 "손익분기를 넘긴 뒤 2~3년 동안 상당한 잉여현금 흐름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AWS 영업이익률 39.4%… 모건스탠리는 증분 ROIC 31% 계산

AWS 2분기 매출은 422억 달러(약 60조원)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39.4%로 올라섰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년 전보다 650bp 올랐다고 밝혔다.

파생상품 회계 이익을 빼면 개선 폭은 520bp다. AI 사업과 자체 칩 사업은 각각 연환산 매출 250억 달러(약 35조원)를 넘어섰다. 구글 클라우드 2분기 영업이익률도 35.6%를 기록했다. 1년 전 20.7%에서 올라선 수치다.

모건스탠리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팀의 추산은 공시 재무제표에서 뽑은 값이 아니다. 1기가와트(GW) 시설과 가동률 75%를 가정한 바텀업 모델이다. 이 모델에서 GPU 임대 사업의 증분 ROIC는 31%로 계산됐다. 자체 인프라에서 모델 API를 파는 사업은 46%로 추산됐다.

감가상각 논쟁 남아… 메모리값이 회수 기간 변수

반론도 살아 있다. 마이클 버리는 2025년 11월 하이퍼스케일러가 2~3년 주기 칩을 5~6년으로 감가상각해 이익을 부풀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덜 잡히는 감가상각비를 1760억 달러(약 250조원)로 추산했다. 아마존은 2025년 1월 일부 서버 수명을 6년에서 5년으로 줄인 전례가 있다. 조달 여건도 나빠졌다.

로이터가 LSEG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 오라클은 7월 7일까지 1940억 달러(약 275조원)어치 채권을 찍었다. 지난해 전체보다 79% 많은 규모다.

재시 CEO는 현금 자본지출 전망을 2200억 달러(약 312조원)로 올린 이유로 부품값을 꼽았다. 그가 지목한 품목은 메모리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올해 하이퍼스케일러 자본지출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몫을 30% 안팎으로 추산했다. 2023년 8% 수준에서 올라선 값이다.

회수 기간과 수익률은 같은 말이 아니다. 재시 CEO가 말한 3년 미만은 건물과 전력 설비를 뺀 장비 단위의 단순 투자회수기간이다. 감가상각과 잔존가치, 자본비용을 반영한 ROIC와 나란히 비교할 수 없다.

감사 대상 공시 수치가 아니라 경영진이 컨퍼런스콜에서 내놓은 운영 추정치다. AWS는 AI 용량 대부분을 최소 5년 계약으로 묶어놨다. 계약 가격이 고정된 상태에서 부품값이 오르면 기존 계약 수익성은 눌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판가 상승 요인이나, 늘어난 투자액이 어느 업체 매출로 흘러갈지는 제품 구성과 장기 공급계약이 가른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비 교체 주기가 짧아지거나 가동률이 떨어질 때 회수 기간이 얼마나 밀리는지가 다음 관전 지점이다.

빅테크들의 AI 서버 투자는 3년 만에 원금을 회수할 만큼 번듯한 수익을 내고 있지만, 늘어나는 채권 발행과 메모리값 상승 부담 탓에 '실제 손에 쥐는 알짜 이익'이 얼마나 될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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