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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美 근무시간 노린 ‘80% 관세형 가격 파괴’… AI 코딩 시장 기습 수송 작전
2026.06.25 06:25
에이전트 기반 코딩 플랫폼 ‘코더(Qoder)’ 핵심 모델 ‘Qwen’ 파격 할인
美 ‘오전 10시~오후 8시’ 겨냥 국제 사용자에 60~80% 인하… 앤트로픽·지푸 AI와 치킨게임
美, 최첨단 ‘클로드 페이블 5’ 규제에 지푸 AI ‘GLM-5.2’ 오픈 웨이트 출시로 공백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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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와 Qwen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의 가혹한 ‘중국 군사 기업 블랙리스트’ 규제 철막에 정면 소송을 제기하며 안보 배수진을 친 중국의 빅테크 거두 알리바바(Alibaba)가 이번에는 미국 인공지능(AI) 자본의 안방 마당을 뒤흔들 파격적인 ‘관세형 가격 파괴’ 치트키를 빼 들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전선이 고도화된 자율형 에이전트(Agent) 코딩 시대로 급속히 이동하는 가운데, 미국 개발자들의 핵심 근무시간을 정조준해 요율을 최대 80% 깎아주는 글로벌 수송 작전을 감행한 것이다.

2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 홀딩은 자사의 에이전트 기반 인공지능 코딩 플랫폼인 ‘코더(Qoder, 구 링마)’에 탑재되는 최고 플래그십 인공지능 모델 ‘Qwen(통의천문)’의 API 가치를 최대 80%까지 전격 인하하며 글로벌 개발자들의 지분 독점 확보(지배)를 위한 전면적인 가격 치킨게임의 포문을 열었다.

미국 직장인 타깃의 교묘한 ‘비혼잡 시간대’ 믹스… 백악관 안방 공략

알리바바 클라우드 진영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전격 공시한 프로모션 알고리즘을 보면 고도의 지정학적 노림수가 낱낱이 간파된다. 알리바바는 중국 시각 기준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를 국제 사용자를 위한 ‘비피크(비혼잡)’ 할인 타임으로 지정하고, 최상위 모델인 ‘Qwen3.7-Max’는 80%, 소형 준형 모델인 ‘Qwen3.7-Plus’는 60% 요금을 무차별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겉으로는 시스템 혼잡도가 낮은 야간 프로모션 형식을 취했으나, 이 주파수 시간대를 미국 동부 표준시(EST)로 리밸런싱하면 정밀하게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라는 미국 직장인들의 황금 근무시간대와 완벽히 일치한다.

알리바바 역시 X 게시물을 통해 “아메리카 대륙의 개발자라면 비혼잡 시간대 할인이 곧 당신의 핵심 근무시간을 통째로 커버하는 반전이 숨어 있다”고 저격 마케팅을 시인했다.

중국 본토 주주 및 유저들에게는 낮에 복잡한 코딩 명령을 대기열에 걸어두거나 잠들기 전 스케줄링을 걸어두면, 코더(Qoder)의 자율 에이전트가 밤새 밤낮을 바꿔 미국 가치사슬을 침투하는 전술적 칩셋으로 활용하도록 지침을 하달했다.

美 ‘클로드 페이블 5’ 수출 통제 장벽… 중국 진영 ‘GLM-5.2’로 공백 침투

이번 알리바바의 초강수 자본 랠리는 복잡한 소프트웨어 소스코드 마이그레이션과 데이터베이스(DB) 설계를 인간의 개입 없이 수십 시간 동안 혼자 수행하는 ‘자율 코딩 에이전트’ 마켓을 독점 확보하기 위한 미·중 테크 카르텔의 혈투에서 비롯됐다.

특히 중국 AI 연구소들은 워싱턴 정가의 가혹한 첨단 기술 수출 통제 펜스를 역으로 기회 삼아 서방 자본의 빈틈을 파고들고 있다.

실제 미국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AI 대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최근 백악관의 안보 명령에 따라 최첨단 코딩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의 글로벌 접근 빗장을 걸어 잠그며 독점 방어벽을 치자, 중국의 경쟁사 지푸 AI(Zhipu AI, Z.ai)는 대안 칩셋인 ‘GLM-5.2’ 오픈 웨이트(가중치 공개) 모델을 시장에 긴급 출하하며 공백을 메웠다.

지푸 AI 창립자 탕 제이 교수는 이를 “모두를 위한 전향적 인공지능”이라 명명하며 미국계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 진영을 맹렬히 뒤쫓고 있다.

이에 맞서 알리바바는 폐쇄형 고부가가치 자산인 ‘Qwen3.7-Max’를 기업용 헤비급 인프라로 포지셔닝했다. 지난달 출격한 이 모델은 코드 스택 분석과 장기 추론 맷집이 매우 뛰어나 성능 둔화 없이 무려 35시간 동안 스스로 자율 작동하며 스스로 버그를 수정하는 가공할 만한 해자를 갖췄다.

“50조 달러 시장 먹어라”... 칩부터 앱까지 ‘AI 공장’ 자강론 구축

알리바바 수뇌부의 마진 시선은 단순히 모델 단가를 깎는 세일즈를 넘어 전체 테크 주권 장악을 정조준하고 있다. 류웨이광 알리바바 클라우드 수석 부사장은 최근 공식 성명에서 알리바바가 중국의 거대한 ‘국가 대표 AI 공장’ 역할을 완수할 것이라 선언하며 ▲자체 AI 반도체 칩셋(T-Head) ▲에이전트 클라우드 ▲핵심 인공지능 모델 ▲모델 서비스 플랫폼 ▲에이전트 앱으로 이어지는 ‘전체 AI 스택의 5대 계층’ 공급망을 완벽히 수직 계열화해 독점 확보하겠다는 포석을 폭로했다.

조 차이 알리바바 이사회 의장 역시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비바테크(VivaTech)’ 콘퍼런스 무대에 올라 “글로벌 AI 시장의 가치는 궁극적으로 50조 달러 규모의 우주적 스케일업을 달성할 것”이라며 업계 가치사슬 전체에 천문학적인 자본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펜타곤의 안보 압박 포화 속에서도 미국의 심장부 근무 무대를 정밀 가격 타격하며 테크 패권의 지위를 강탈하려는 알리바바의 대담한 서바이벌 게임에 전 세계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의 매서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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