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링크를 복사해서 공유해보세요

알리바바, 메이투안에 맞서 식료품 플랫폼 ‘푸푸’ 인수 저울질
2026.06.16 05:50
중국 당국 ‘보조금 규제’ 칼바람 속 15억 달러 규모 우회적 인수 추진
푸젠성 기반 ‘푸푸’, 연 매출 300억 위안·흑자 구조 갖춘 독보적 해자
오프라인 중심 ‘프레시포’ 한계 극복하고 30분 초고속 배송망 전면전 예고

article box
알리바바는 식료품 배달 플랫폼 푸푸(Pupu)를 인수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푸푸는 계약에 동의할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다고 말한다. 사진=로이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가혹한 통상 압박과 내수 소비 둔화의 덫이 중국 빅테크의 마진을 가혹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 전자상거래의 절대 맹주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이 온디맨드(주문형) 초고속 신선 식료품 배달 시장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매머드급 인수합병(M&A) 카드를 전격 빼 들었다.

경쟁 카르텔의 무차별적인 영토 침탈에 대응해, 독보적인 흑자 밸류체인을 구축한 유망 플랫폼을 통째로 약탈·흡수하여 단기 내에 거대한 유통 해자를 구축하겠다는 자강론적 드라이브다.

15일(현지시각)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푸젠성에 기반을 둔 중국 남부 최고의 주문형 신선 식료품 배달 플랫폼 ‘푸푸(Pupu)’를 인수하기 위해 현재 수면 아래에서 긴밀한 밀실 협상을 전개하고 있다.

‘15억 달러’ 기습 제안… 당국의 보조금 철막 규제 피할 우회적 치킨게임

현재 중국 소셜 미디어와 자본시장에서는 알리바바를 비롯해 JD닷컴(JD.com), 메이투안 등 이커머스 거두들이 푸푸를 독식하기 위해 처절한 입찰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 중 JD와 메이투안은 공식적으로 관여 사실을 부인했으나, 블룸버그 등 외신 통상 공시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푸푸 수뇌부에 무려 15억 달러(약 2조 2,700억 원) 규모의 가공할 인수 금액을 전격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기습 딜은 중국 규제 당국이 플랫폼 기업들의 파괴적인 제로섬 가격 전쟁에 강력한 안보 펜스를 치고 있는 와중에 감행되어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주 중국 시장 규제 당국은 과도한 출혈 경쟁으로 시장 질서를 교란했다는 명목 하에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핀두두오, JD, 바이트댄스의 더우인, 샤오홍슈 등 5대 거두를 강제 소환(조사)했다.

당국은 이들이 널리 사용하는 ‘100억 위안 보조금’ 캠페인이 소비자를 기만하고 산업의 장기적 펀더멘털을 파괴하는 덫이라고 맹비난했으며, 국영 신화통신 역시 맹목적인 마케팅 속임수 경쟁에 대해 가혹한 경고 논평을 공시했다.

결국 직접적인 보조금 살포를 통한 가격 치킨게임의 빗장이 막히자, 알리바바는 자본력을 동원해 경쟁사의 우량 인프라를 통째로 락인(Lock-in)하는 우회적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술을 선택한 셈이다.

만약 이번 15억 달러 딜이 최종 성사된다면, 지난 2월 메이투안이 동중국 신선식품 플랫폼 ‘딩동 마이차이’를 7억 1,700만 달러(약 1조 854억 원)에 집어삼킨 기록을 곱절 이상 뛰어넘는 메가톤급 횡재가 된다.

매출 300억 위안·업계 3배 창고 해자… 알짜 플랫폼 푸푸의 대담한 맷집

다만 피인수 대상인 푸푸 역시 가혹한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없는 초우량 흑자 기업이기에 매각을 전혀 서두르지 않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푸푸와 가까운 금융권 인사는 “알리바바가 우리의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정교한 기획 알고리즘을 얼마나 존중하고 이해하느냐에 딜의 성패가 달렸다”며 “그렇지 않다면 독자 노선을 걷거나 단순 협력에 그칠 것”이라고 닛케이 아시아에 비밀리에 제보했다.

IDG 캐피탈 등 글로벌 벤처캐피털로부터 5차례의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푸푸의 자금줄은 매우 견고한 상태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푸푸는 중국 남부인 푸저우와 선전의 중산층 밀집 지역을 장악한 ‘30분 즉시 배송’의 강자다. 경쟁사들이 자본 슬럼프에 빠진 것과 달리, 푸푸는 신선 농산물을 산지에서 직접 구매해 직접 판매하는 고마진 직영 모델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임대료가 저렴한 외곽 지역에 업계 평균의 무려 3배에 달하는 초대형 유통 물류 센터를 포설하는 영리한 인프라 전술을 폈다.

선전비즈니스데일리 공시에 따르면, 푸푸는 400개 이상의 거대 물류 허브를 기반으로 지난 2024년 무려 300억 위안(약 6조 7,125억 원)의 매출을 폭발시켰으며, 총이익률 22.5%라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완벽한 흑자 구조를 증명했다.

여기에 지역 맞춤형 특화 서비스와 가구 쓰레기 무료 수거, 무료 과일 증정 등 고도의 감성 마케팅 믹스를 결합해 경쟁 카르텔이 결코 복제할 수 없는 철옹성 같은 고객 충성도 해자를 다져왔다.

‘샤오샹’ 앞세운 메이투안의 독식 저지… 동아시아 초고속 퀵커머스 대격돌

알리바바가 이토록 푸푸에 집착하는 이유는 자사 신선식품 브랜드 ‘프레시포(Freshippo·허마셴셩)’의 아킬레스건 때문이다. 프레시포는 화려한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부유층 타깃 구조라 온라인 배송 마진 리드타임이 푸푸에 비해 훨씬 길고 비효율적이라는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안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 없이 도심 밀집 지역에 촘촘한 다크 스토어(배송 전문 매장) 네트워크만 가동하는 푸푸를 흡수할 경우, 알리바바는 단숨에 퀵커머스 가치사슬의 최상위 포지션을 탈환할 수 있다.

이미 최대 경쟁사인 메이투안은 기존 식료품 서비스를 ‘샤오샹 슈퍼마켓’으로 전격 리브랜딩하고, 중국 50개 이상 대도시 전역에 1,000개가 넘는 지역 창고를 깔아 30분 배송망을 독점 독식해 나가는 중이다.

글로벌 자본시장 분석가들은 중국 수뇌부의 서슬 퍼런 가격 통제 철막 속에서도, 중국의 거대 플랫폼들이 물류 시스템 고도화와 알고리즘 장악을 통한 영토 재정렬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진단했다.

규제 당국의 매서운 경고 영장과 메이투안의 강력한 랠리를 마주한 격동의 2026년, 알리바바가 15억 달러의 거대 자본 믹스로 푸푸의 물류 핵선을 장악해 퀵커머스 대세 상승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전 세계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이코노믹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목록보기

알리바바그룹 최근 뉴스

알리바바그룹, 미 국방부 중국군사기업 명단 포함에 법적 대응 예고

2026.06.09 19:08

알리바바의 AI 대전환... AI 개발 조직을 묶는 ‘토큰 파운드리’ 전격 신설

2026.06.09 07:24

알리바바그룹, 5월 발행주식 67만주 증가..RSU 발행 영향

2026.06.04 05:09

팝업닫기

AI가 알려주는 투자타이밍!

초이스스탁US 프리미엄

  • 1지금살까? 특허받은 전종목 매매신호
  • 2매수부터 매도까지! 종목추천
  • 3투자매력과 적정주가를 한눈에 종목진단
팝업닫기

AI가 알려주는 투자타이밍!

초이스스탁US 프리미엄

  • 1지금살까? 특허받은 전종목 매매신호
  • 2매수부터 매도까지! 종목추천
  • 3투자매력과 적정주가를 한눈에 종목진단

결제 처리중 입니다...

중복결제가 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고침 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구독취소 처리중 입니다...

취소 에러가 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 고침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카드변경 처리중 입니다...

카드변경 에러가 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 고침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