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링크를 복사해서 공유해보세요

애플, "WWDC서 알파벳 제미나이 탑재한 신형 시리 공개 가능성"
2026.05.28 03:55
월가, 목표가 385달러 상향…HBM·모바일 D램 수주 전쟁의 서막

갤럭시 AI 선점 효과 희석 우려 속 고부가가치 칩 공급권 확보 과제

article box
애플이 자체 AI 전략이 가시화되기도 전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미지=제미나이3



애플이 자체 AI 전략이 가시화되기도 전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배런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애플이 오는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구글의 대표적인 AI 시스템인 제미나이 기반 기능을 통합한 차세대 '시리(Siri)'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AI 비서 고도화가 정체된 아이폰 교체 주기를 자극해 대규모 실적 호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세계개발자회의(WWDC)는 단순 신제품 공개가 아니라, 애플이 ‘AI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될지 여부를 가르는 분기점이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현재 주가에 반영된 AI 프리미엄이 단기 조정 압력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15% 상승하며 시가총액 5조 달러(약 7493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26일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장중 311.4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2분기 시작 이후에만 22% 넘게 급등해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등 '매그니피센트 7'의 나머지 기업들을 매섭게 추격하는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주가 상승률을 앞지르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수익률도 웃돌았다.

인터페이스 장악하는 애플, 월가 목표가 최대 385달러로 상향

월가는 애플이 인공지능 모형 개발사보다 우위의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내다본다. 인공지능 에이전트 환경에서는 사용자 접점과 결제망을 쥔 플랫폼이 가치를 독식하기 때문이다. 애플의 전략은 자체 모형 경쟁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운영체제 자체로 흡수해 신뢰받는 인터페이스를 장악하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주요 투자은행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른다. 이는 시가총액 5조 5000억 달러(약 8241조 원)에 달하는 규모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380달러로 올리며 오는 2030년까지 650억 달러(약 97조 4000억 원)의 추가 매출이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메리우스 리서치 역시 목표주가를 385달러로 상향하고 오는 2028년 매출이 2025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6130억 달러(약 91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형 시리가 25억 사용자를 기반으로 기존 인공지능 앱들을 대체하는 새로운 진입로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국내 반도체·부품 업계, 'AI 아이폰 수혜' 속 주도권 계산 분주

애플의 AI 시리 장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 기회와 과제를 동시에 안긴다. 고도화된 온디바이스 AI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현을 위해 기기당 고성능·고용량 모바일 D램(LPDDR5X) 탑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AI 스마트폰 확산으로 올해 모바일 D램 탑재량이 지난해 대비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AI 아이폰은 메모리 수요를 확대시키지만, 애플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은 단가 협상력을 더욱 애플 중심으로 재편시킬 가능성이 크다.

HBM 시장이 공급 부족 기반의 ‘셀러 마켓(공급자 우위)’이라면, 모바일 D램은 애플과 같은 초대형 고객이 가격을 주도하는 ‘바이어 마켓(수요자 우위)’에 가깝다. 증권가에서는 애플의 진입으로 고성능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하는 것은 국내 메모리 업계에 확실한 대형 호재이지만, 애플이 하드웨어 공급망에서 특정 국가나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단가 인하 압박을 강화할 수 있으므로, 기술 격차를 통한 독점적 지위 유지가 핵심이라고 말한다.

다만 거대 빅테크 기업 간의 주도권 경쟁과 온디바이스 AI 칩의 실제 연산 성능은 변수다. 자체 거대언어모델을 고집하지 않고 구글 등 외부 모형을 받아들이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AI 생태계 구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순 음성 명령 고도화 수준에 그칠 경우 교체 수요를 자극하기 어렵다. 일상 업무(검색·결제·일정·콘텐츠 소비)를 대체하는 수준의 AI 자동화라는 킬러 서비스가 부재하다면 대규모 기기 교체 수요가 일어나지 않을 리스크가 존재한다.

삼성전자는 자체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AI 선점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하드웨어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애플의 정책에 대응해 국내 부품사들은 미세공정 수율 안정화와 고부가가치 칩 공급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반도체 투자자가 당장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지표

투자자가 앞으로 애플과 국내 기술주의 주가 추이를 판단하기 위해 확인해야 할 기준선은 명확하다.

첫째, 6월 세계개발자회의에서 공개될 온디바이스 AI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결합 보안 모델을 점검해야 한다. 데이터 유출 우려를 불식하는 '신뢰 구조'의 완성도가 아이폰 교체 수요의 크기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둘째, 올가을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의 초기 예약 판매량 추이를 확인해야 한다. 실질적인 하드웨어 대량 교체 주기가 시작되는지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펀더멘털 지표다.

셋째, 미국 S&P 500 정보기술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 밴드 이탈 여부와 모바일 D램 가격 추이를 살펴야 한다. 거품론 속에서 빅테크의 밸류에이션 리스크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질 이익 호전 가능성을 가르는 잣대가 된다.

관건은 ‘AI 기능이 실제 아이폰 교체 수요로 이어지는가’이며, 세 지표는 이를 확인하는 선행 신호다. 하드웨어와 신뢰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동시에 장악한 애플의 독점적 지위가 AI 시대에도 유효할지가 핵심 전환 국면이다. 이번 WWDC는 그 결과를 가르는 첫 시험대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이코노믹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목록보기

애플 최근 뉴스

엔비디아, 80조원 자사주 카드…“애플식 주가 재평가 가능성”

2026.05.22 03:00

버려진 칩의 부활… 애플 ‘비닝’ 전략, 반도체 공급망 재편 신호탄

2026.05.19 07:31

인텔·애플 연합 가시화… 1.8나노 공정이 흔드는 파운드리 판도

2026.05.17 07:13

팝업닫기

AI가 알려주는 투자타이밍!

초이스스탁US 프리미엄

  • 1지금살까? 특허받은 전종목 매매신호
  • 2매수부터 매도까지! 종목추천
  • 3투자매력과 적정주가를 한눈에 종목진단
팝업닫기

AI가 알려주는 투자타이밍!

초이스스탁US 프리미엄

  • 1지금살까? 특허받은 전종목 매매신호
  • 2매수부터 매도까지! 종목추천
  • 3투자매력과 적정주가를 한눈에 종목진단

결제 처리중 입니다...

중복결제가 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고침 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구독취소 처리중 입니다...

취소 에러가 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 고침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

카드변경 처리중 입니다...

카드변경 에러가 날 수 있으니 페이지를 새로 고침하거나 이동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려주세요.